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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촌농협 정관변경 시도 꼼수 반발

조합장 3선 규정 아예 없애 무제한 연임계획
조합원들 “법 제정취지에 어긋나 묵과 안 돼”

2022년 01월 17일(월) 17:13
대촌농협이 최근 열린 임시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정관 일부 변경안 현행‧변경 대비표’.
[전남매일=우성진 기자]대촌농협이 조합장의 연임 규정을 아예 없애려는 정관 변경을 시도해 조합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대촌농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대촌농협은 최근 2021년 제3차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안을 논의하고 상임이사를 뽑았다. 상임이사는 홍성윤 현 상임이사가 조합장을 포함해 10명의 이사 가운데 9명의 찬성으로 연임 결정이 났다.

문제는 정관 일부 변경안 의결건. 이날 오전 지역별로 두 차례에 나눠 열린 임시대의원회에 상정된 대촌농협 정관 일부 변경안 가운데 현행 제51조 ‘임원의 정수’에서 현재 상임인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하고, 제55조 ‘임원의 임기’에서 ‘조합장은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항목을 아예 ‘삭제’하자고 주최 측으로부터 제안됐다.

농협법상 자산 규모 2,500억원 이상 농협 조합장은 비상임 근무형태를, 그 이하인 경우는 상임으로 근무한다. 대촌농협은 2,500억원 이하여서 상임조합장이 근무해 왔다.

대촌농협은 자체 정관 ‘조합장은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라는 조항으로 3선인 현 조합장은 임기가 만료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하지만 대촌농협은 자산규모가 작더라도 총회 의결을 통해 상임조합장을 비상임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관련법의 맹점을 이용, 변경을 시도했다. 꼼수 논란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상임조합장은 법에 의거, 3선까지 가능하고 비상임의 경우는 연임 여부에 상관없이 당선되면 무제한으로 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39개 마을 59명의 대의원들은 표결을 통해 찬성 39표, 반대 20표로 변경안을 부결시켰다. 3분의2 이상 찬성 때 가결이라는 규정에 단 한 표가 모자랐다.

이와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조합원은 “농협이 관련법을 통해 상임조합장의 임기를 3선에 한정한 것은 조합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합의이자 약속”이라며 “정관 변경 시도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조합원 역시 “내년 3월 치러질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전남지역에서만 15곳 정도가 상임조합장 3선 규정에 해당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규정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마구 변경한다면 법 제정 취지에 반하는 것은 물론 농협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촌농협은 2021년 1월말 기준 조합원 1,872명, 준조합원 6,370명이 있다. 오는 27일께 결산총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촌농협이 최근 열린 임시대의원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정관 일부 변경안 현행‧변경 대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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