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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수영장 고객-강사 갈등…광주도시공사 ‘나몰라라’

이용 회원들, 무단 결강에 방역수칙 위반 등 호소
비노조 집단 따돌림 의혹도…“계약 해지 사유 안돼”

2022년 01월 13일(목) 19:29
[전남매일=최환준 기자] 광주 서구 염주수영장에서 수영강사들의 계약조건 위반 의혹 여부를 놓고 주민들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탁 관리운영 주체인 광주도시공사가 ‘나 몰라라식’ 대처로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는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않은 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무단 결강, 방역수칙 위반, 비노조원 강사 따돌림 등을 주장하는 주민들과 수영강사 간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2일 광주도시공사와 주민 제보 등에 따르면 염주수영장에서 근무하는 수영 강사들은 총 8명으로, 도시공사는 이들과 ‘수영 회원 강습 위수탁’ 계약을 맺어 매달 해당 날짜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계약직·기간제 형태의 근로 계약이 아닌 위수탁 계약상 이들은 개인 사업자 신분인 프리랜서로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주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은 수영 강사들의 비도덕적 행위에도 도시공사는 아무런 대책을 취하고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수차례 대체강사 없이 무단으로 강습을 결강한 것도 모자라 코로나 백신 접종 시마다 이틀간 통보 없이 무단으로 결강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전파 감염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강사들이 강습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도시공사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하지 않고, 오히려 광주시 체육진흥과의 단속 일정을 강사들에게 통보해 일시적인 마스크 착용과 밀린 출입 명부를 작성하게 하는 등 단속을 방해했다고 털어놨다.

주민 A씨는 “강사들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도시공사의 홈페이지에 40여개를 접수했으나 해결의 의지보다는 몇 명의 악성 민원으로 일축했다”며 “영업질서위반 등 계약해지 사유 발생 시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시공사는 염주수영장에서 근무하는 수영 강사들이 민주노총에 가입된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보며 수개월 간 이 형태를 바라보고만 있다”며 “특히 비노조 강사들이 집단따돌림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오히려 다른 수영장을 알아보고자 하거나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등 관리자로서 부적절한 처사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회원은 도시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VOC)’에 민원을 제기하자 수영 강사는 그 회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시공사는 정식 직원이거나 공무직·기간제 등 직속 소속이 아닌 위수탁 계약 형태인 데다 노동조합으로 결성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계약해지 절차를 바로 밟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잦은 결강이나 지각으로 무단 결강이 이뤄져 원활한 회원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에 해당되지만, ‘잦은’이라는 조항이 계약을 해지하기에는 충분한 조건에 성립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불거졌다.

장재성 시의원은 “무단 결강한 수영강사들로 인해 회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 번 이상 무단 결강시 사전 계약서상 이것은 해촉 사유가 돼 도시공사에서는 법의 규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편하게 수영레슨도 받고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공사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영 강사들의 민원사항이 올라오면 강사들과 공유하고, 이야기를 통해 방안을 찾아 회원들에게 답변을 드리고 있다”며 “회원들이 요구하는 수영 강사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판단 하에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무단 결강의 경우 한 달에 6~7번씩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지 조건으로 판단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강사가 지각했을 때 계약서에 따라 주의 조치를 보냈고, 그 다음 한차례 지각을 더 해서 경고 조치를 보냈다. 또, 대체 강사를 투입하지 않고 결강한 시간 만큼 위탁 수수료를 제외해 집행하고 있다”면서 “수영강사 입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인터뷰를 응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전달받았고, 회원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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