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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로 하수관 연결’ 주민·지자체 갈등 심화

서구, 사업 수리계획 검토서 타당성 확보 못 해
대책위, 호우피해 반복 우려…“횡단 공사 필요”

2022년 01월 06일(목) 19:20
[전남매일=홍승현 기자] 여름철 상습 침수지역인 광주 서석고 주변 하수관로 신설공사를 놓고 주민과 지자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상무대로(왕복 8차 선로)를 가로지르는 배수관을 추가로 설치 않을 경우 침수피해가 반복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구는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예산 투자 대비 효과가 미비해 추가 설치는 사실상 어렵다며 입장차가 갈리고 있다.

6일 서구와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화정동과 농성동은 남구 방림동과 진월동, 백운동 일대에서 유입되는 우수가 광주천으로 빠져나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집중호우 때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구는 사업시행에 따른 주민들과의 이견 조정을 위해 5차례의 공사 관련 주민설명회를 갖고 공사의 범위와 시행구간을 선정, 지난해 10월부터 10억원 예산을 투입해 농성동 ‘수 플라워(군분로 221)에서 상무대로 군분교각’까지 직경 1,200㎜의 신설관로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책위와 수차례 서면 합의했던 상무대로 건너편 강문외과 인근의 1,800㎜ 하수관 연결이 무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서구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추가사업비를 확보한 뒤 하수관 연결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열린 하수관로 정비사업 수리계획 검토 결과에서 하수관 연결에 대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상무대로 횡단 공사를 추가로 진행할 경우 8억 원의 예산이 더 사용되지만 통수기능은 초당 1.21t 으로 큰 효과가 없고 인근 지역 침수 또한 우려된다”며 “또, 현재 설치 중인 1,200㎜ 신설관은 단기적인 대책일뿐 저지대인 서석고 일대 침수 예방에는 남구에서 유입되는 유량을 줄이는 방식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군분교각까지만 하는 공사는 침수피해 예방에 있어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석고 인근에 매립돼 있는 3열 하수관의 좁게 매설된 일부 구간이 물이 흐르지 못하고 병목현상이 발생하는데도 새로운 하수관로를 저류시설로 사용한다면 역류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무대로를 횡단 후 강문외과 앞 군분2로로 이어지는 하수관부터는 경사로가 형성돼 있어 침수대책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형민 대책위 대표는 “근본적인 침수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대로 횡단 공사는 꼭 필요하다”며 “서구는 마치 군분2로 저지대에 위치한 신세계·이마트 등 재벌기업들을 의식하고 침수를 막기 위해 이곳을 저수지로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구 관계자는 “하수관로 정비사업 수리계획 검토 결과 예산과 공사로 인해 발생할 교통체증 등 불편을 감수할 정도의 효과는 없는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천 방류량 대비 절반 정도의 유량이 남구에서 서석고 인근으로 흘러가는 것을 파악했고 광주시와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등을 세워 근본적인 침수를 예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승현 기자         홍승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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