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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비리·불출마…전남 기초단체장 선거판 요동

이승옥 강진군수 선거법 위반 의혹 등 후보군 촉각
강인규 나주시장 비리 연루·구충곤 화순군수 불출마
민주당 선출직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도 변수로

2021년 12월 08일(수) 18:45
[전남매일=길용현 기자] 내년 6·1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자치단체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각종 비리사업 연루, 선거법 위반 의혹, 불출마 선언 등으로 현직 단체장중 다수가 불출마 또는 중도 낙마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소속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다수의 입지자들 사이에서 물밑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나주·화순·강진·광양 등에서 현직 단체장의 불출마 또는 중도 낙마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구충곤 화순군수는 최근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구 군수는 지난 2일 화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베풀어 주신 성원에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강인규 나주시장을 둘러싼 부정적 기류도 확산하고 있다.

나주교통 보조금 비리,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강 시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지역 정가 관계자는 “강인규 시장이 내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 각종 잡음이 새어나오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강 시장과 신정훈 지역위원장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도 변수다. 국회의원이 단체장 선거에 개입을 안 하지만,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신 위원장의 마음을 얻는 후보가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민에게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승옥 강진군수의 앞날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 군수는 전·현직 공무원 등과 공모해 지난 설을 앞두고 이장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과일선물을 돌려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군수실과 군수 자택을 압수수색해 명절선물 구매와 전달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재선을 위한 선물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군수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여명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이 중 12명은 전·현직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선인 이상익 함평군수는 고가의 양복을 건설업자가 대납했다는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허석 순천시장도 오는 21일 항소심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경찰 수사와 함께 지병 치료를 이유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페널티를 주요 골자로 한 단체장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선거판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남지역 선출직 평가 대상은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17명중 3명이 하위 20%로 결정된다.

이번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될 경우 본경선을 비롯해 모든 경선 과정에서 페널티를 적용받기 때문에 사실상 공천배제나 다름없다. 지난주 중앙당에서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받은 김영록 전남지사를 제외한 자치단체장의 경우 현재 전남도당에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단체장들은 지난 3일 목포·여수 등 9명의 시장·군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데 이어 6일 장성·보성·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신안 등 8개 지역 군수들에 대한 1차 평가를 마쳤다.

평가결과에 따라 하위 20%에 해당하면 후보추천 단계에서 얻은 점수의 20%가 깎이고, 경선시에는 득표수의 20%를 감산한다.

현직 시장·군수 중 여러명의 불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지역 선거판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경쟁률이 높은 시·군과 후보들이 난립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와 민주당 선출직 평가 등이 지방선거 판도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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