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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조직 체계 정비로 역동적 재단 만들기 앞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월례회의·노조 면담 등 직원들과의 대화 앞장
미래혁신위원회 가동…특색 발굴·경쟁력 강화
위기의 비엔날레…문화에 새로운 담론 제시해야
세계 미술·문화사에 유의미한 지렛대 역할 하고파

2021년 12월 06일(월) 14:54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광주비엔날레 제공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광주비엔날레가 당면한 상황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했고 한달을 맞아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이후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며 광주비엔날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만나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오는 2023년 개최될 광주비엔날레의 향후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벌써 100일이 됐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6년 반 만인 지난 8월 26일 사명감을 안고 친정 같은 광주비엔날레로 돌아온 지 3개월이 흘렀다. 취임식 때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광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100일이 지난 지금도 그 초심을 잊지 않고 광주비엔날레의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며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한 일은.

▲우선 빠른 시일 내에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개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해나가며 조직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그 첫 단추다.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는 공개채용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직원들이 효율적이며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와 더불어 매월 첫 번째 수요일에 전 직원들과 현안을 공유하는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노조와 수차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른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한 시간도 가졌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전시를 관람하며 재충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도록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를 방문하는 시간이 직원들에게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16일 가동된 미래혁신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해준다면.

▲ 미래혁신위원회는 외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창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달 발족됐다.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21명으로 꾸려진 이들은 광주비엔날레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및 노·사 상생 방안과 조직 역량 강화 등 비엔날레 운영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6일 발족과 함께 진행된 첫 회의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관광 상품화와 이를 위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 광주 전역의 축제화, 지역 인재 육성 역할, 지역민들과의 소통 및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화 방안,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 구현, 지역성과 국제성의 조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앞으로도 미래혁신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주비엔날레만의 특색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세계 미술사, 문명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적인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제14회 광주 비엔날레를 오는 2023년에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개최될 예정이다. 원래 광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은 통상적으로 66일에 불과했으나, 전시 기간이 짧아 국제 규모의 고품격 전시를 많은 이들이 관람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전시를 놓치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로 연장했다.



-전시 일정 및 감독 선정 진행 상황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예술감독 선정과 관련, 재단은 동시대의 첨예한 사회적 담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실행할 예술감독 선정을 위해 자문위원회, 예술소위원회, 국제자문위원회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오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또한 예술소위원회 심사 및 이사회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할 생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좋은 감독을 선정하고 이들과 함께 할 다음 전시회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앞으로의 (재)광주비엔날레 운영 계획을 밝혀달라.

▲조직을 더욱 보듬고 탄탄하게 정비해나가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다.

이와 더불어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폴리,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밀착형 정기 프로그램 ‘월례회’ 일환인 GB작가스튜디오 탐방이 다시 시작됐다.

▲GB작가스튜디오 탐방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맞물려 잠시 중단됐으나 지난 10월 다시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허달용, 정정하 작가 등 광주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탐방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작가들과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를 위해 광주비엔날레가 조금 더 역동적인 역할을 맡아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주비엔날레의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면.

▲ 비엔날레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다운 비엔날레가 되도록 해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의미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차별화된 독보적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브랜드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역사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역사성과 광주 작가, 광주시민을 존중하고 품으며 섬기는 비엔날레가 될 것이다. 광주비엔날레는 국제 비엔날레지만 소재 지역인 광주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영원한 소재요, 주제며 비전이 돼야 한다. 이러한 사명을 가지고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만들어 나가겠다.



-비엔날레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국제 비엔날레의 상황을 진단한다면.

▲현재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존재한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비엔날레라는 이름을 가진 전시회들이 과연 비엔날레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냉철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코로나 위기까지 겹치면서 비엔날레는 현재 새로운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광주비엔날레도 마찬가지다. 지난 1995년 창설돼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광주비엔날레 또한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만만찮은 위기들과 마주하며 이를 헤쳐 나가야 할 엄중한 책무를 안게 됐다.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비엔날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비엔날레가 본연의 철학과 의미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광주비엔날레도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끝으로 광주비엔날레 대표로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힌다면.

▲비엔날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과 사회를 생각하게 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삶의 의욕을 갖도록 하는 등 세상을 더없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을 북돋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위상은 물론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시민들에게,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에게 더욱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앞장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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