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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코로나 ‘공포’…검사 대기줄만 수백미터

■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가보니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의료진 방역 ‘사투’
하루 검사자만 1만여명…지난달에 비해 급증

2021년 12월 05일(일) 18:38
[전남매일=김민빈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광주에서 요양병원과 유흥시설, 학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선별진료소를 찾은 하루 평균 검사자만 1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도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는 등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종 모임이 잦아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철저한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이날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보건소 건물을 따라 수백미터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대기 행렬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실감케 했다.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은 추운 날씨 탓에 저마다 두꺼운 외투 등으로 무장한 채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렸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거나 핫팩을 쥐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서구보건소에는 오전에만 600여 명 이상의 검사자가 몰려 쉴 새 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됐다. 방역 현장에 투입된 2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은 파란 전신 방역복과 페이스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채 분주히 움직이며 진땀을 흘렸다.

접수창구 앞 번호표를 뽑은 시민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문진표를 작성했다.

대기자들에게 검사 순서와 방역 수칙을 안내하던 보건소 직원 김모씨는 “오늘 오후 갑자기 많은 인원이 몰려 정신이 없다”며 “요즘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검사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 현장이 더 바빠졌다”며 힘겨워했다.

진료소에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도 많았다. 불안한 마음에 가족과 함께 검사를 받으러 오거나, PCR 음성확인서 발급을 위해 찾아온 시민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진료소를 찾은 직장인 최 모씨(46)는 “최근 직장 인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걱정스럽다”며 “백신은 두 달 전에 이미 맞았지만, 돌파 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다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진해서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5일(11월 28일~12월 2일)간 광주지역 전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4만 5,862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2만6,001건)과 비교해 76.3%(1만 9,861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로 11월 28일 9,077건, 11월 29일 1만 1,711건, 11월 30일 1만 2,573건, 12월 1일 9,387건, 12월 2일 1만 3,114건으로 코로나19 검사자가 하루 평균 1만 여건을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 보건소 감염병관리과 이유정 주무관은 “최근 광주 지역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검사자가 늘고 있다.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도 음성확인서 발급을 위해 또는 불안한 마음에 자발적으로 진료소를 찾는 시민들도 많아졌다”며 “당분간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검사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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