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황애란 기자]대유위니아그룹이 남양유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 추진에 대해 신사업 분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대유위니아그룹에 따르면 대유홀딩스는 최근 맺은 남양유업과의 상호 협력 이행협약에 따라 ‘매매예약 완결권’을 부여받았다고 공시했다.

매매예약 완결권은 남양유업의 주식 37만8,938주를 양도하는데 법적 제한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 남양유업과 대유홀딩스가 대상주식의 양수도를 상호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상 주식의 매매대금은 3,200억원이다. 예약완결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매계약 체결 시점까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매도인들이 증액을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앞서 지난달 19일 남양유업과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와 소송 전에서 이길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이 우선적으로 남양유업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조건에 따른 것으로, 대유위니아의 남양유업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과도 같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상호 협력 이행협약 요청에 따라 본 협약을 체결하고 남양유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력자로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협약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률 준수를 위한 준법감시체제 체계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 및 회계시스템 마련,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남양유업 인수 추진에 대해 “현재 산업계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며 다양한 산업과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이윤을 얻고 있다”며 “남양유업의 브랜드와 제품력은 다양한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장기업에서 출발한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딤채를 인수한 뒤 매출·영업이익 증대, IPO, 제품 다각화 등에 성공했다. 2018년 위니아딤채와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한 위니아전자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효과적으로 단행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식품기업인 남양유업의 탄탄한 브랜드와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재정비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식품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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