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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안전한 미래도시 광주

문희준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

2021년 11월 28일(일) 18:44
정부가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글로벌 수준의 ‘국가 인공지능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이라는 광주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현재 구축 중인 ‘국가 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 등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면서 광주가 국가 인공지능 인프라 역할을 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지역경제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미래의 광주를 살찌우게 될 인공지능은 디지털 혁명을 가져온 정보 기술(IT)과 유전자 조작의 길을 연 생명공학 기술(BT)에 이어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로 광주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의 크기만큼 농수산업, 금융, 의료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시장 또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도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재난 현장에서의 의사결정 지원, 지능형 로봇 등을 활용한 인명 탐지 그밖에 미세먼지 측정, 지진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최근 우리 지역의 한 자치단체에서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가 있는 독거 어르신과 노인 부부에게 식사, 약 복용, 체조 알람과 노래, 말벗, 체조 프로그램, 움직임 감지 기능을 통한 안전관리 등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관리 돌봄로봇을 보급했는데, 자가 건강관리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여 인공지능 적용의 좋은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사람, 동물, 사물 등 지정된 객체를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화재 발화점·구조 대상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소방안전본부에서는 구급차 내부의 환자 영상과 생체신호, 구급대원 음성 자료를 인공지능이 수집·분석해 중증도 분류 및 병원 선정 등 구급대원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동시에 표출된 정보를 응급의료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사업이 현장실증 단계에 있다.

또한, 119신고 전화가 폭주하는 상황에서 상황근무자 대신 연결되지 않은 신고전화를 인공지능 보이스봇(AI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접수받아 신고위치 및 신고내용을 파악·분류해 상황근무자에게 전달하는 ‘인공지능 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같이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시민들에게 기존의 기술과는 다른 효율성과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광주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어 더 많은 분야에 인공지능 적용을 ‘목표’로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인공지능을 ‘목표’가 아닌 ‘수단’임을 잊지 말고 인공지능이 주는 편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존의 시설과 도구들의 성능은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우리 지역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총 882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00건으로 전체 56.7%로, ‘안전의식’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각종 안전을 위해 설치한 최신 시설들은 올바른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사용하면 우리의 삶을 좀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해줄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이라는 광주의 꿈이 무르익고 있는 지금, 우리가 ‘안전의식’을 잊지 않고 안전을 위한 작은 ‘안전수칙’도 스스로 ‘실천’하는 안전의 본질을 바탕으로 그 훌륭한 기술을 활용해 나간다면 풍요로운 미래도시 안전광주 실현에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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