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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광주교육청 무단점거 농성 '눈살'

'농성자부상'교육감 사과에도 해당직원 인사 요구…내부 갈등만

2021년 10월 27일(수) 21:12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가 1주일째 광주시교육청을 무단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2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 지부장이 농성 중 다친 사고를 계기로 지난 21일부터 시 교육청 민원인 주차장 등을 무단으로 점거한 뒤 장휘국 교육감의 사과에 이어 총무과장의 인사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시 교육청을 점거한 직접적인 이유는 학비노조 50대 여성 지부장이 지난 13일 농성 천막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를 끄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져 골절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학비노조는 ▲ 조합원 교육 시간 확대 ▲ 근로시간면제자(노조 전임자) 인원 한도 삭제 및 시간 확대 ▲ 방학 중 비근무 직종의 최소 근무 일수 300일 이상 확보 등을 둘러싸고 시 교육청과 교섭에 난항을 겪자 지난 6월부터 시 교육청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시 교육청이 학비노조 농성 천막에 전기 공급을 해주지 않아 지부장이 별도의 발전기를 가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시 교육청 직원들이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무시하는 등 ‘노동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장 교육감의 사과와 총무과장의 인사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간부회의에서 지부장 부상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27일 오전에 민주노총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사과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장 교육감의 사과를 받아들여 천막 앞에 설치된 플래카드 등은 이날 오전 철거하고 농성 천막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민원인 주차장 10여면을 점거한 채 매일 출퇴근 시간과 업무시간에 민주노총 차량 스피커를 통해 운동가요를 틀어놓고 ‘선전전’을 벌여 민원인과 직원들의 불편이 가중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 교육청 개청 이래 교육과 무관한 외부 노동 단체가 교육청을 무단으로 점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수능(11월 18일) 시험지 관리 차원에서 청사 관리가 강화되는 만큼 11월 11일 이전에는 청내 집회와 시위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시 교육청 직원들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가 있다”며 “교육감이 사과만 하지 말고 공무원들이 노동 인식을 바꾸도록 묘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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