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김대중 평화회의, DJ 정신을 세계속으로

손점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2021년 10월 24일(일) 18:16
삶의 끝자락에서 당신 몸조차 쉽게 가누지 못한 노구의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지 40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신 김대중, 그분이 서거하기 전 일기장에 남긴 마지막 글귀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라고 한다.

인생을 정리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 많은 기억 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수 많은 고초를 겪으셨음에도 그마저도 대통령님은 아름다웠다고 쓰셨다. 그리고 우리 후진들에게는 역사를 발전시켜 나가라고 당부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땅에 자유와 민주, 정의와 평화를 꽃피우고자 오로지 한 길만 걸으신 그분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가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전남도는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북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그분의 위대한 민주·평화 정신이 지구촌의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에서 김대중 평화회의를 준비했다.

오는 26일 부터 28일까지 목포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기억하는 세계 지도자와 석학, 종교지도자 등 20개국 2,000여명이 On-Off line으로 참가하는 품격있는 국제행사가 될 것이다.

26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사랑하셨던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평화콘서트가 진행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평화의 미소 사진과 평화의 노래가 하나 되어 가을밤에 대합창으로 어울어지게 될 것이다.

27일과 28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기조연설자로 사나나 구수망 전)동티모르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쉬뢰더 전)독일 총리, 북한문제 전문가인 에릭 와이가트너 Cankor 편집장,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인 이화여대 신혜수 교수가 참여한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와 베르너 페니히 베를린자유대학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한반도 평화, 용서와 화해의 지도자상을 재조명하고, 평화지도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과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청년·미래·환경, 지역과 마을의 화해와 치유의 경험들이라는 주제로 전세계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게 된다.

또한 최근 세계인의 관심사인 미얀마의 인권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다루어 진다

그리고 우리 도내 학생의회 대표가 참여해 대한민국 청소년이 생각하는 청년과 미래, 그리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션도 준비돼 있다.

김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홀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에서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한 책임의 시작입니다. 나는 역사의 위대한 승자들이 가르친 대로, 온 힘을 바쳐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합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대통령께서 맹세하신 염원이 실현되어 이어지도록 대통령님께서 나고 자라신 신안 하의도에 대통령님의 흔적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하고, 목포 삼학도에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는 ‘김대중, 넬슨 만델라 평화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적 차원에서도 북한에 의약품을 보내고,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천일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에 호남권 통일 플러스 센터를 만들고 여기를 중심으로하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 협력사업 기반도 갖춘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떠나가신 지 어느덧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이 옅어지는게 자연의 섭리일텐데,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은 갈수록 진해져만 간다. 최소한 그분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우리는 그렇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 대한민국에 계셨음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우리 후세의 기억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김대중 평화회의가 대통령님의 숭고한 민주·인권·평화·화해 정신을 계승하고, 그 정신이 전라남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