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8년 만의 전기료 인상, 소비자물가 비상
2021년 09월 26일(일) 18:16
한국전력이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계속되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와 이에 따른 한전의 적자를 더는 견딜 수 없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전기료 인상이 몰고 올 파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선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전은 4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h당 10.8원으로 전분기보다 3.0원 오른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인상액은 당장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이미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까지 더해지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료 인상에 따라 공공요금도 덩달아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의 경우 4분기 전기료는 1,050원 정도 오르게 된다. 이것만으로 큰 부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원재료비인 전기료 인상은 아무래도 물가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시가스, 하수도 요금 등 다른 공공요금의 줄인상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가 우려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암울한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의 생활고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필 어려운 시기에 전기료가 인상된 것은 아쉬움이 크다.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은 전기요금 인상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이행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정부는 서민들의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부디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필요한 정책과 역량을 총동원해 주길 바란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