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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에 묻힌 호남공약 대결 개탄
2021년 09월 26일(일) 18:16
도대체 대장동이 뭐길래란 한탄이 나오는 지난 주말이었다. 물론 대장동 의혹에 대해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해야겠지만 호남지역 경선에서 이 지역 발전을 위한 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현안이 얼마나 많이 있으며 공을 들여야 하는 게 또 얼마나 있는가.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양강 주자인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는 거의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시간을 소비했다. 후보와 캠프 간, 상당수 국민들에게는 대장동 관련 문제가 시급했을지 모른다. 호남인들도 그 문제에 대해선 공감하며 중요하다고 봤을 것이다. 대권 후보의 자질과 국정 운영 능력 검증을 위한 것인데 왜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진정 호남, 광주·전남을 위해 왜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하는지도 지속적으로 밝혔어야 옳다. 단지 나열식으로 광주는 인공지능(AI), 전남은 에너지 산업 등을 중심으로 공약을 발표해 급조한 듯한 인상을 줬다. 거개가 광주시와 전남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국책사업의 호남 차별, 소외로 대변되는 '기울어진 한반도'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펼치겠다는 것인지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지금은 국가균형발전이 시대적 과제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위 호남대첩, 명낙대전의 승자는 가려졌다. 정치의 속성상 명분대결, 상대측 발목 잡기라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지 못한다 해도 이번 호남 경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보인 비난·신경전은 호남인들에게 상처를 줬다. 여권 내부의 후폭풍도 상당하겠지만 어쨌든 이 지역민들은 대권 후보를 통해 발전 청사진을 기대했는데 크게 미흡했다. 최종 대권 후보로 누가 결정되든 벌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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