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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가를 호남 대첩…텃밭 혈투 승자는?

명 “될 사람 찍어달라”…낙 “불안한 후보”
투표율 저조…전략적 표심 향배 관심
경선 후유증 우려… ‘원팀’ 요구하는 목소리도

2021년 09월 23일(목) 18:55
더불어민
[전남매일=황애란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호남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 민심은 매 선거때마다 전략적 투표를 통해 지역 민심을 표심으로 나타냈다. 호남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의혹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승부수 등이 호남의 바닥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순회경선의 투표율이 정작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본선에 직행하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텃밭’ 호남에서의 지지를 토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이낙연 전 대표는 투표율 추이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1~22일 이틀간 진행된 광주·전남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는 전체의 40.29%가 참여했다. 전북은 전날 1일차 투표율이 24.34%를 기록했다.

광주·전남·북은 전국 70만 권리당원 가운데 20여 만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민주당의 텃밭이다.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본선행을 직행할 것으로 기대돼 호남 경선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호남이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관심도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경선 결과는 오는 25일, 전북은 26일 각각 발표된다.

각 캠프는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될 사람을 찍어달라”고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의 한 의원은 “전남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근접하게 붙을 수 있지만, 광주에서는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본다”며 “전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확실하게 승리해 누적 과반 득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불안한 후보 대신 돼야 할 사람을 찍어달라”며 안방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 지역 내에선 국회의원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이 지사를 향한 ‘동정론’도 감지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남은 이낙연 후보 우위로 돌아섰고, 전북도 차츰 ‘호남 동류의식’에 따라 동조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에서 얼마나 크게 이 지사를 제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추진했던 개발사업이다.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00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역대급 일확천금’이라고 공격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야당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 것을 부각시키며 맞섰다.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전환 시켜 야당 인사들의 대규모 게이트를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며 반격했다.

대선 경선을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계의 표심 향방도 최대 변수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정심 잡기’를 위해 정 전 총리의 본거지 전북을 돌며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이 지사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캠프에서 활동한 호남 인사들을 캠프로 영입했다. 이 전 대표도 전북에서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간 경선이 과열되면서 향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경선 이후에는 원팀이 돼 민주 정부 4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더 겸손하면서도 더 낮은 자세로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의 승부처인 호남 경선의 결과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이 과열로 인해 본선에서 악재로 작용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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