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기성용 선수의 행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기성용은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2016년 7~11월 4차례에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 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기 부자는 또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성용이 해외 리그를 뛰고 있을 당시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점 등을 미뤄, 투기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은 국내 경찰 조사과정에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경찰에 출석한 것이 알려져 '검사 결과 나오기 전 자가격리 유지'라는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경찰 측은 유증상 발현과 확진자 밀 접촉 여부를 문의한 후 조사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경찰 역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 모두 지역 출신인 기성용의 월등한 경기력을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실수가 잦아지면 우연이 아니다. 수신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