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최진화 기자] 목말랐던 홈런이 터졌고, 시즌 첫 선발승도 거뒀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묵은 과제를 해결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최형우의 멀티홈런과 선발 브룩스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KIA는 7승 7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에이스’ 브룩스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최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최형우는 1회 2사2루에서 LG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오른쪽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6일 키움전 이후 14일만에 나온 팀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5회 2사1루에서 정찬헌을 상대로 다시한번 포물선을 그렸다. 4-1로 달아나는 영양만점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12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룩스는 팀의 첫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브룩스는 6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허용하고도 1실점(비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2패)를 수확했다.

KIA는 8회초 4-1에서 LG의 실책 3개를 틈타 1점을 보탰다.

8회가 고비였다. 이준영이 LG 홍창기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5로 쫓기는 상황의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우전 안타 때 KIA 우익수 최원준의 송구가 정확히 홈플레이트로 향하면서 2루 주자 김현수를 홈에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KIA는 9회초 2사에서 류지혁의 우전 2루타와 이창진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