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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민주당 성찰의 시간 가져야
2021년 04월 08일(목) 18:48
4·7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참패였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엄한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재보선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성격으로 규정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완패라는 말이 더 접근하기 편할 듯하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심은 큰 이변 없이 선거 초반 우세가 끝까지 이어졌다. 야당은 서울시장의 경우 18.32%포인트, 부산시장은 28.25%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와 달리 정반대 표심이 나타나며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2016년 총선 이후 4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했던 민주당은 패배의 쓴맛을, 국민의힘은 재기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180석이라는 슈퍼 여당을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질책이다. 야당도 정치를 잘해서라기보다 반사이익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보선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진보와 보수로 구축된 진영보다 부동층의 변화무쌍한 선택이 선거를 지배한다는 점이다. 또 민심의 바로미터가 확인된 만큼 정국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위기는 물론 당내 대권주자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치권은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일단 옐로우카드를 받은 민주당으로서는 패배를 인정하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민심은 언제든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상기하며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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