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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말뿐인 지역상생’지역예술인 분통

창사20주년 전시회에 영광지역 예술인 배제
“차별 지속땐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 계획”
원전 “일부러 배제시킨 것 아냐…오해일뿐”

2021년 04월 07일(수) 19:16
[전남매일 영광=곽용순 기자]한빛원전의 ‘지역 상생’에 영광은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빛본부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광주·전남 미술인들을 초청,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영광지역 예술인들은 배제시키고 진행해 지역주민들과 예술단체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한빛원전과 지역예술계에 따르면 전시회는 이달 1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광주·전남지역 9인의 작가 작품들로 한빛본부 본관 1, 2층에서 진행된다.

전시 주제는 ‘Eternal Glory’로 ‘무한한, 영원한 영광’이라는 뜻으로 한빛원전의 발전을 다짐하고 지역적 의미를 중의적으로 내포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상생해 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빛원전측은 밝혔다. 한빛본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노력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빛본부 이승철 본부장은 “창사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광주·전남 지역예술인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민과 동행하고 상생하고자 마련한 자리”ㄹ가고 취지를 전했다.

하지만 지역과 ‘상생’ 하겠다는 문장을 세 번이나 등장시키고 전시 주제인 ‘영원한 영광’ 속에 정작, 영광 지역작가들은 단 한 명도 참여를 안 시키는 한빛원전의 이중적 잣대에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분개하고 있다.

특히 앞서 작년부터 지역문화예술인단체에서 이번 전시회와 별도로 추진해 온 전시회는 내부 결재 과정에서 패싱 논란으로 담당부장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나잇살이나 드셔가지고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 하느냐”며 면박을 주면서 “기획안 다시 잡아서 나한테 오라”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무산됐다고 예술인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 A씨는“한빛본부장이 말하는 지역이 원전소재지인 영광인지 광주·전남인지 묻고 싶다”면서 “한빛원전이 그렇게 목소리 높여 외치는 지역과의 상생이 이거냐”고 성토했다.

지역예술단체 관계자는 “영광작가들도 비엔날레 출품 경력이 있고, 지역예술인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는 회원만 250여명에 이른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전업 작가들로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회원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예술인들에 대한 차별이 지속되면 성명서 발표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빛원전 고위 관계자는 “지역예술인들을 일부러 배제시킨 것은 아니다”며 “비엔날레 등에 출품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다보니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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