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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만들자" 전남 목소리 높다

남해~여수 구간 전남·경남 조기 착공 공동 대응
완도~제주 해저 고속철 국가계획 반영 건의 총력

2021년 03월 03일(수) 18:47
(왼쪽부터)권오봉 여수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달 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COP28 유치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을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목포·여수 등 전남지역에서 해저터널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지역 정치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완도~제주 해저고속철 사업에 대한 공론화 움직임 이후 최근에는 영·호남 9개 시군이 전남·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해안 지역 영·호남 9개 시·군 행정협의체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6일‘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촉구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영호남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 협의체다.

김경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도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여수시 신덕동과 남해군 서면을 바다 밑으로 5.93km(해저 4.2km, 육상 1.73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6,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터널이 만들어지면 현재 1시간 30분 걸리는 양 지역간 이동 시간은 10분 내로 크게 줄어든다.

여수~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은 과거 네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번번히 무산됐다.

현재 여수~남해 등 12개 노선에 대한 일괄 예타조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5월 도로정책 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상반기 내 건설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전남·경남은 이번 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관련단체·도의회·시군 등과 공동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로 남해안관광벨트가 완성될 경우, 남해안권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한 잠잠했던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 이슈도 지난해 말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이개호·김승남·조오섭·윤재갑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4명은 호남고속철도(완도 경유) 제주 연장 국회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호남~제주 고속철도 연장사업은 길이 178㎞, 총사업비 16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이다. 목포~해남~완도를 잇는 고속철도 개설 1단계 사업은 68.8㎞에 2조8,290억원이 소요된다.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올해 기준 3,500만명 이상 수송공급능력 제공지역인 제주도는 항공연결만으로는 안정적 수송공급·안전성·경제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 교통수준에 도달했다”며 “기후안전 비용, 이용편리 총수송시간 감소 등을 위해서 육상교통 연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해저터널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관광벨트 형성을 목표로 하고, 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대내외에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목포~완도 구간을 1단계, 완도~제주 구간을 2단계 사업으로 구분하고,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꾸준히 건의중에 있다.

사업추진의 변수는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적극적인 전남도와 달리 해당 지자체인 제주도의 미온적인 반응이다.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한 시점에서 연륙 교통수단은 검토대상이 아니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해저터널 연결로 ‘섬’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난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도 존재한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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