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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 주차장 직원전용(?)…민원인 불만

인근 공영주차장 거리 멀어 외면 '얌체주차'
민원인 30분 대기 기본 불법 주정차 내몰려

2021년 01월 14일(목) 18:33
서구청내 주차공간이 협소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민원인들이 우선 사용돼야 할 청사 주차장이 관용 차량과 직원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는 협소한 주차공간을 해소 하기 위해 청사 인근에 주차장을 조성해 놓았지만 거리가 멀고, 수시로 이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민원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14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완공된 본청 주차장은 지상(194면)과 지하(118면) 등 총 312면이며, 지난 2014년 보건소 맞은편에 조성된 철골주차장은 143면이다.

하지만 이들 주차장이 관용차량과 직원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실제 서구청의 경우 하루 평균 관용 차량 70여대, 직원 차량 500대 등 상시 주차 차량만 600여대가 넘는다. 관용차량 중 일부가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직원들 차량이 주차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초 보건소 앞 20여면의 주차공간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그나마 부족한 공간이 더 협소해졌다.

이로 인해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평균 30분~1시간씩 주차장 주변을 돌거나 인근 골목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원 업무차 구청을 방문한 주부 이 모씨(32·여)는 “오전에 민원차량은 줄줄이 늘어서 기다리는데 주차장 빈 공간은 주차금지 표지판으로 막아두고 있다”며 “구청 주차장은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지, 직원들이 편리하라고 마련한 주차장이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장 모씨(34)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위해 자차로 구청을 방문했지만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10여분 넘게 구청 주변을 돌아다니다 인근 골목에 불법 주·정차를 했다”며 “민원인들을 위해 직원용 주차공간을 공영주차장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청내 공간을 민원인 전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광산구가 청사 지하주차장을 민원인 전용으로 바꿨다. 구는 고심 끝에 지난 2018년 7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던 직원차량과 관용차량 63대를 인근 공용주차장으로 옮겼다.

주민 한 모씨(31·여)는 “청내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청사가 현 위치로 이전해 오면서부터 생겼던 고질적인 문제다”면서 “주민들에게 열린 구청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주차공간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서구청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사유지를 매입 후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지만 당장의 부지 확보는 어렵다”며 “차량의 빠른 순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워진 날씨 탓에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인근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주길 바란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주차문제를 빠른 시일내 해결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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