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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서만 코로나19 나오나요?"

간판 불 켜고 출입문 개방…영업은 안해
"월세 감당 못"…18일부터 강행 예고
■ '간판 점등' 집단행동 현장 가보니

2021년 01월 06일(수) 18:25
6일 오후 광산구 쌍암동 한 주점밀집 지역에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행정명령에 대해 항의하며 점등시위를 벌여 업소 간판에 불이 켜져 있다./김생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유흥업소에서만 나 오나요? 노래방이나 마사지샵은 영업 하면서 단지 유흥업소 라는 이유로 영업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닙니까”

광주지역 유흥업소들이 정부의 업종별 방역 지침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점등 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5일 저녁 7시께 광산구 월계동 인근 유흥업소 밀집지역에는 간판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이날 업주들은 장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는 17일까지 저녁 7시부터 오후9시까지 간판 조명을 켜고 출입문을 열어 놓는 형태로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까닭은 같은 업종 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적용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노래방과 마사지숍 등 업종은 방역수칙에 따라 저녁 9시까지 영업이 가능 하지만 노래홀 등 유흥업으로 등록된 업종은 영업 제한조치로 37일째 문을 닫고 있다.

이날 유흥주점이 밀집한 도로변에는 드문 드문 현란한 간판 조명이 눈에 띄었다. 어느 단란주점 출입문에는 ‘점포 임대’ 안내문이 붙었다.

집단 행동에 참여한 업소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 하기 위해 영업은 하지 않았으며, 손님이 방문하면 귀가를 안내했다.

최근 노래홀을 개업한 업주 한은자씨(59·여)는 “불법 영업을 하지 않기 위해 유흥업으로 등록하고, 타 업종보다 많은 세금도 내고 있는데도 노래방은 영업을 하고, 노래홀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영업제한을 하려면 노래방도 함께 규제해야 한다”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업주는 “일반 음식점은 대낮부터 술을 판매하며 장사하는데 유흥업소는 단지 유흥업소라는 이유만으로 영업을 금지한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무슨 기준으로 유흥업소가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또 일부 업주들은 유흥시설 집합 금지로 제한된 금융권 대출 규제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금희씨(53·여)는 “지난해부터 영업이 제한돼 공과금 포함 5개월의 월세가 밀리는 등 수 천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지만 왜 유흥업만 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는지 의문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 “업주들이 24시간 하루 내내 영업하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현상 유지를 위해서 적어도 하루에 4~5시간은 문을 열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 소속 700여개 유흥업소는 영업 자체를 금지하는 방역수칙이 연장될 경우 오는 18일부터 영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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