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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온기텐트 실효성 ‘논란’

북구, 관내 시내버스 정류장 33곳 설치
시민들 “사회적 거리두기 못 지켜” 외면

2021년 01월 05일(화) 18:25
북구청이 겨울철 한파 대책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온기텐트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 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은데다, 텐트 내부 온도를 유지 할 수 있는 난방도 시설도 없어 사실상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5일 북구청에 따르면 사업비 2,100만원을 투입해 관내 33개 시내버스 정류장에 온기텐트를 설치하고, 오는 3월까지 4개월간 운영키로 했다.

‘온기텐트’의 면적은 최대 ‘3m x 3m’와 ‘3m x 2m’ 면적으로 최대 성인 5인 정도 수용이 가능 하다. 다만 북구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만큼 출입문을 개방하고, 자연 환기를 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기텐트 설치가 실효성을 따지지 않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북구 운암동 거주 주민 이 모씨(32)는 “사실상 모든 시설에서 2m이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기텐트는 현실에 맞지 않다”며 “환기를 위해 출입문을 열어놓아 추위를 피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추울 땐 잠시 쉬어가세요’라는 멘트가 적힌 텐트 안에는 사람들이 없어 썰렁하다.

20대 한 직장인 “온기텐트가 좋은 취지로 설치 된 것 같지만, 실내 들어 가려면 나만 안에 들어가나 싶어 꺼려진다”며 “오히려 조금 춥더라도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온기텐트를 설치하지 않은 타 지자체는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이다.

남구와 광산구는 고령자와 추위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한 뒤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를 설치,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와 서구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온기텐트를 설치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각 지자체로 ‘온기텐트 설치를 지양해달라’는 지침에 따라 온기텐트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위해 온열의자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추워진 날씨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했다”면서 “주 1회 이상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팻말도 설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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