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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KIA 투수 코치의 당부는 “생각하는 야구”

어린 선수 많아 기대…도망다니지 말고 공격적으로
좋은 볼 가진 선수들 많지만 경험 부족 실패해도 돼
경쟁 통한 성장에 포커스 “싸우는 방법 알아야 한다”

2020년 11월 19일(목) 16:50
정명원 KIA 타이거즈 1군 투수코치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진행중인 투수조 마무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KIA타이거즈TV 캡처
“(홍)상삼이가 제일 형이더라고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가 됩니다. 며칠 안봤지만 잘 따르고 열심히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KIA 타이거즈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내년 1군 투수 조련을 맡은 정명원 투수코치(54)가 지난 1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작된 마무리훈련에 참여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의 엄명(?)에 따라 투수들은 공을 만지지 못하고 철저히 체력·근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정 코치는 이달 말 마무리 훈련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정 코치가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처럼 KIA 마운드는 연령대가 어리다. 양현종을 제외한 투수조 맏형은 1990년생 홍상삼이다.

정 코치는 “아들뻘 정도 되는 선수들”이라면서 “요즘에는 나이 먹으면 꼰대라고 하던데 저는 무서운 사람은 아니니까 언제든지 다가와달라고 얘기했다”고 선수단과 첫 대면인사를 전했다.

이어 “양현종 말고는 10승 투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1년 동안 던질 수 있는, 부상 없이 오래 활약할 선수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와서 크게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구단의 방향성에 맞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고 밝혔다.

군산상고 출신의 정 코치는 태평양~현대를 거치며 395경기에서 75승54패1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다. 은퇴 후 현대와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T 위즈에서 투수코치를 맡았고 올 시즌이 끝난 뒤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정 코치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리고 자신의 닉네임‘파이터’ 답게 공격적 피칭, 마운드에서 싸우는 법을 강조했다. 정 코치는 현역시절 1,093⅔이닝동안 볼넷을 단 330개만 기록하는 망설임없는 정면승부로 명성을 떨쳐 ‘파이터’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정 코치는 “밖에서 봤을 때 좋은 볼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험이 없다. 경기운영이라든지, 싸우는 법을 익혀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젊다. 실패해도 된다. 대신, 도망다니지 말고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 등 올해 가능성을 보인 투수들이 있다. 그런 투수들이 올해보다 업그레이드돼야 내년에 승부를 볼 수 있다”면서 “2군에서도 선수들을 발굴해서 투수들간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호흡을 맞출 제자들에게는‘생각하는 야구’를 당부했다.

정 코치는 “투구할 때 집중해야 한다. 볼 하나를 던져도 왜 던지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던져야 한다. 맹목적으로 던지면 돌팔매밖에 안 된다”며 “선수들이 아직 어려서 싸울 줄 모른다. 왜 볼을 던져야 하는지 의미를 부여하는데 포인트를 맞출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과의 호흡은 처음이지만 최근 추세인 ‘아메리칸 야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높였다.

정 코치는 “예전에는 일본야구를 더 선호했지만 지금은 아메리칸 야구를 선호한다. 궁극적으로도 그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그동안 인프라 자체가 약해 자율에 맡기면 올라오는 속도가 느리기에 코치들이 열정적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수들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훈련은 선수들이 어떻게 운동하나 체크하는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제 스타일이 선수들에게 조금씩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며 “정답은 없다. 윌리엄스 감독과 상의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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