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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눈물 방치하지 마세요
2020년 11월 18일(수) 16:07
강석준 광주 보라안과 원장이 안구검사 정밀장비로 환자 눈물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광주 보라안과 제공
시도 때도 없이 눈물 방치하지 마세요

눈물 흘림증 원인 파악 중요… 건조증과는 달라

배출통로 막히면 기능적 패쇄도… 동반 질환도

미세 드릴로 눈물길 만들어… “관련 수술 간단”



강석준 광주 보라안과 원장
기쁨이나 슬픔 같은 정서적 느낌이나 외부 자극이 없는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흘러나와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눈물 흘림증’을 겪고 있는 이들이다.

흐르는 눈물과 고인 눈물로 인해 눈 꼬리가 짓무르거나 쓰라리고, 눈곱도 자주 생기고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화장이 흐르는 눈물에 의해 지워지고 눈 주위가 지저분해져 심각한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에 대해 보라안과병원 강석준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눈물흘림증이란

눈물흘림증은 말 그대로 ‘눈물이 넘쳐 흘러서 눈 밑이 젖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세균의 성장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어 쉰듯한 냄새의 원인이 되고 피부염을 일으킨다. 그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감염, 이물질, 비정상적인 위치의 속눈썹, 누점·누낭·누관 등 눈물 배액로의 형성부진 또는 감염, 눈꺼풀의 이상, 신체의 다른 감염 등이 있다.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눈물의 배출에 필요한 조건이나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눈물의 생산량이 어느 정도인가, 즉 많은 비가 오면 하수구가 잘 뚫려져 있어도 물이 넘쳐흐르듯 눈물 생산량이 많게 되면 눈물길을 빠져 나가지 못한 과도한 눈물이 눈 밖으로 흘러내리게 된다.

또 눈물길의 입구가 안구와 잘 맞닿아 있는가 여부와 눈꺼풀의 정상적 위치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눈을 깜박일 때 눈물을 눈물길로 빠져 나가도록 쥐어 짜주는 눈꺼풀의 펌프 기능이 정상인지, 눈물이 빠져나가는 하수구인 눈물길이 해부학적으로 잘 뚫려져 있는가도 중요하다.

이는 눈물길은 코로 연결돼 있어 코 속의 질환이나 종양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물의 배출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여러 가지 미세한 기능이 합쳐져서 이루어지게 된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를 거쳐 코눈물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이 눈물길이 막히면 평소보다 눈곱이 자주 끼고 눈 표면에 눈물이 자주 고이고 과도하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생긴다. 심하면 눈물이 너무 자주 고여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뺨으로 흘러 일상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인의 눈물 흘림증은 후천적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노화나 염증, 부종 등으로 인해 코 눈물관이 점차 좁아지는 것이다.



◇안구건조에 따른 눈물흘림 차이

눈물길 폐쇄로 인한 눈물흘림 증상이 흔한 안구건조증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눈물길 폐쇄와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흐르는 원인이 다르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따가운 증상과 함께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의 양이 증가하는 반면 눈물길 질환은 눈물 배출로가 막혀서 눈물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에 의한 눈물흘림은 주로 외출 시, 바람이 많이 불 때, 겨울 철 안구 자극이 심할 때만 눈물이 흐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눈물길 질환은 하수도가 막힌 상태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상관없이 항상 눈물이 많이 흐르는 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눈물흘림증의 치료는 눈물길이 막혔는지 좁아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눈물관 세척 검사’를 통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혔는지 여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눈물길 입구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물이 내려가는 정도를 보는 검사다.

물이 코 뒤나 목뒤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는지 확인하고 느껴지지 않으면 눈물길이 막힌 것으로 진단한다. 눈물관 세척 검사 이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눈물길이 폐쇄된 경우는 물론이고 좁아진 경우도 포착해야 한다. 눈물길이 막히지 않았어도 눈물배출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기능적 폐쇄’로 진단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강석준 광주 보라안과 원장은 “눈물길 폐쇄가 발생하면 눈물이 고여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며, 눈곱이 자주 끼고, 눈 밖으로 눈물이 흐른다”며 “눈물 질환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동반 질환을 가져올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 드릴로 막힌 통로 뚫어

눈물폐쇄증은 레이저나 미세 드릴로 수술할 수 있다.

레이저 수술인 ‘레이저 누낭비강 연결술’은 눈물길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뼈에 레이저로 구멍을 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레이저눈물길 수술 후에 새로 만들어진 눈물길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경 0.8mm정도의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실리콘은 인체에 무해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관이 삽입돼 있는 기간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삽입된 실리콘은 경과에 따라 3~6개월 후에 제거한다. 뼈를 뚫는다 하니 굉장히 복잡한 수술로 생각을 하지만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고 외관상 흉터도 보이지 않는 안전한 수술법이다

눈물길이 막힌지 얼마 안됐거나 좁아진 경우에도 눈물이 잘 빠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실리콘관을 눈물길에 3~6개월 임시로 삽입해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주는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에서 수술하므로 점막 손상이 적다. 이 수술은 시간도 약 5~15분정도로 길지 않고 입원 하지 않아도 되며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부담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강석준 광주 보라안과 원장은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단지 ‘불편함’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눈물길 수술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치료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증상을 참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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