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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연말 건강검진 대란 오나

수검률 34.5% 평년보다 낮아…의원급도 예약 대기
직장인 550만명 아직 미검…정부 기간 연장 검토

2020년 11월 16일(월) 18:03
정부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에 연말 대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검진을 미뤄왔던 수검 대상자들이 마감시한에 몰릴 것으로 예상 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국민건강보험 호남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암 질병 수검자’ 수는 231만6,035명으로, 10월 말 현재 수검률은 34.5%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평년 수검률 평균 5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건보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검율 저조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본부 측은 연말 건강검진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수검자를 대상으로 검진 독려 문자 등을 발송,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지역 급성기 2차 병원 등에 수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실제 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 지부의 10월 말 건강검진 신청 접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건강검진을 대행하는 100병상 이상 2차 병원 건강관리 센터 등은 매일 수검자들의 예약이 집중되고 있어, 일부 병원의 경우 최소 일주일 이상 대기해야 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4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들은 국가지원 이외 추가검진을 바라는 문의가 많다”며 “현재는 검진예약이 밀려있어 추가검진은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 병·의원 사정도 마찬가지다. 광주지역 상당수 내과의원은 이달 들어 건강검진 수검 인원이 부쩍 늘었다. 이들병원도 연말 ‘수검자 쏠림 현상’으로 검진 예약 대기도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된다.

특히 평소 기저질환 관리 환자수가 내과의원들은 내시경 검사를 포함해 검진예약할 경우 다음 달 검진이 가능하기도 하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검진을 못 받았던 인원이 하반기에 많이 몰려서 거의 다 찼다”며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는 어려우나 검진을 받으려면 조금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직장인이다. 직장인들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사업주가 정부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1년에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안내만 하면 책임을 면하기 때문에 과태료 부담을 직장인 개인이 져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직장인이 55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은 ‘2020년도 일반건강진단 실시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련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기간 연장은 현재까지 코로나 확산 상황, 미검진 근로자 규모, 의료기관의 검진가능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할 방침이다.

국민건강보험 호남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진이 연말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직장인 보험가입자들의 검진 쏠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마감시한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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