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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작은학교' 새희망 부상

전남 학교 70% 이상 등교수업 '전국 최다'
감염병 예방 효과도…유학프로그램 눈길

2020년 11월 12일(목) 17:45
#1 고흥 금산초등학교 전교생 70여 명은 최근 학교 인근 거금 생태 숲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거금 생태숲은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적대봉 남쪽 자락에 있는 난대림으로 식물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금산초는 매년 특색교육활동으로 생태숲 탐방, 숲속 음악회 등을 열고 있다. 학생들은 생태 숲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며 소중한 체험학습을 했다.

#2 화순 한천초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학급당 평균 5명 규모인 한천초는 지난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기간에도 전교생이 매일 등교했다. 수업도 ‘과외’ 수준의 학생별 1대 1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학년 한 학생은 “도시의 큰 학교들은 학교를 매일 나가지 못하는데, 날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전남의 농산어촌 작은 학교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가 자연 속에 있어 감염병 예방은 물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효과적인 인성교육과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전국 유·초·중학교 등교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된 가운데도 전남의 70% 이상 학교는 전체 등교수업으로 학사를 운영했다. 이 모두가 방역에 유리한 청정자연환경과 적은 학생 수 때문이다.

전남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등교수업 이점은 교육부의 공식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최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학기 코로나19 위기 속 초등학생 등교일수를 조사한 결과 전남이 59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11일), 인천(16일), 경기(17일) 등 수도권에 비해 4~5배 많은 수치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작은 학교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농산어촌유학’이란 전남 외 지역, 특히 도시 지역 학생들이 교육활동과 농산어촌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6개월 이상 농산어촌 학교에 전학하는 개념이다. 운영형태는 지역 가정에서 거주하는 농가(홈스테이)형, 가족이 전부 또는 일부가 이주해 마을에서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등이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1년 3월부터 순천, 곡성, 구례, 담양, 화순, 강진 등 6개 지역 면 단위 소규모 초·중학교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준비중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지금까지 변방으로 취급받던 전남교육이 가장 안전하고 충실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지속가능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남 농산어촌 작은 학교들이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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