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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줍는 노인 교통사고 '안전 사각'

새벽시간에도 수거작업…형광조끼도 없이 '위험'
사망 사고 증가세…"교통안전교육·캠페인 시급"

2020년 11월 11일(수) 18:07
광주지역에 폐지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형광조끼 등 보호용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노인 대부분은 폐지를 비롯해 고철 등을 수거하며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생활안전망 구축이 시급 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광주지역에는 600여명의 노인들이 폐지를 수거 하며 생계를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2016년 이들에 대한 지원 조례를 마련, 교통 안전에 필용한 각종 물품을 지원 하고 있다.

광주시는 ‘재활용품 수거인 지원 조례’ 4조에 따라 재활용품 수거인의 지원을 위한 계획을 해마다 수립·시행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원하는 대상은 65세 이상,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인정된 자와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자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야광 조끼, 반사경 등 보호 용품 지급 및 재활용품 수거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며, 교통사고 예방·안전교육 등을 받는다.

이에 광주시는 올해 초 마스크 1만 690개를 배포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야광조기 728개를 배부했다. 시와 별도로 북구청은 지난 2018년 관련 조례를 신설, 지난해 형광조기 163개를 추가 배포했으며, 내년 7월에는 구비 200만원을 투입, 형광 조끼와 형광 페인트, 형광 밧줄 등 지원 할 예정이다.

하지만 폐지 줍는 노인들의 안전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교통사고는 지난 2017년 1,035건이 발생해 48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1,133건(43명 사망), 2019년 1,187건(25명 사망)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새벽 6시께 종이박스 등을 들고 도로를 건너던 김 모씨(67)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앞서 2017년에도 70대 노인이 도로 가장자리에서 폐지를 줍다 택시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선 자치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배급 등 많은 예산을 사용한데다 어르신 대상 교육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고물상 등에 요청, 재활용 수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캠페인 등을 진행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이라 광주시의 물품 보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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