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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조 받아 도심서 '모세의 기적' 재현

좁은 이면 도로 '불법 주정차 문제' 여전
"5~6분 골든타임, 소중한 생명지키기 동참"
■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동행해보니

2020년 11월 11일(수) 18:01
동부소방서가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 11일 오후 남광주시장 내 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량들이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 /동부소방 제공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위해 골든 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 합니다.”

11일 오후 2시 광주 동부소방서 인근.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확성기 방송이 도로에 울려 퍼졌다.

구급·구조차량들의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실제 소방차량이 현장에 출동해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시민들 관심도 제고를 위해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소방 훈련이다.

이날 119종합상황실의 지령에 따라 현장 지휘 차량을 포함한 7대 소방차 들은 간격을 유지하며, 정규 속도 시속 50㎞로 이동했다.

훈련구간은 노엘 요양병원을 출발해 대인시장, 동구청, 남광주시장, 중앙대교를 거쳐 대인소방센터로 돌아오는 10㎞ 코스로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차량은 양보는커녕 소방차 앞으로 끼어 들기를 시도하다 사이렌 소리에 놀라 양보 하기도 했다.

소방차들이 대인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란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긴급 상황을 알리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에 상인들은 가판대 위에 놓인 물건들을 점포 내부로 옮겼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양쪽 갓 길로 밀착했다.

일부 시민들과 상인들은 “소방차 지나가게 길을 바켜주세요”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시장을 빠져나온 뒤 소방차량들은 좁은 이면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가다 서다 를 반복하며 정체되기도 했다.

특히 상당수 운전자와 보행자들은 긴급자동차 출동 때 행동 요령을 몰라 우왕좌왕했다. 좁은 골목이나 2차선 도로 등은 소방차의 골든 타임을 막는 가장 큰 요소다.

소방차나 구급차 진로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되며, 고의적으로 차량 진입이나 구조 현장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긴급 출동 상황에서 단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동부소방서 임근창 지휘대장은 “예전에 비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협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주·정차량과 끼어들기 등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구급·구조에 5~6분의 골든타임이 지켜질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 이동을 요구할 경우 앞선 차량은 좌·우측으로 비켜야 한다. 4차선의 경우 1차선과 4차선 도로로 이동해 정차해야 하며, 3차선 이하의 경우 오른쪽 끝 차선으로 이동, 정차해야 한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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