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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과로사 근본해결책 찾자
2020년 10월 25일(일) 17:55
국내 택배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잇따른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내달부터 분류 작업 지원 인력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너무 늦은 사과와 대책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택배업계는 택배기사 과로사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올해 들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13명이고, 이중 CJ대한통운에 소속된 노동자만 6명이다. 물론 '뒷북 대책'이지만 이제라도 시스템을 구축해 사고를 막겠다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스스로 한 약속인 만큼 철저히 실천해주길 바란다.

CJ대한통운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택배기사들을 돕는 분류지원 인력을 4,000명으로 늘려 다음달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노동자들이 분류 작업까지 하는 게 과로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추석 직전 택배업계는 분류지원 인력 추가 투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

수많은 택배 노동자가 비슷한 상황을 힘겹게 버텨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는 택배 노동자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국회, 관련 물류 회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특수형태 특고 노동자의 적정 노동시간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이 나오길 기대한다.

택배기사 등 14개 직종 특고 노동자의 산재 보험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생기면 대책을 쏟아내다가 여론이 잠잠해지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만큼은 대책과 약속들이 흐지부지되는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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