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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코앞인데…모기 개체 수 급증

9월 대비 150개체 증가…살충제 판매 387% ↑
일본뇌염 환자도 발생…"외출 시 긴팔 착용해야"

2020년 10월 22일(목) 17:19
모기의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가을 모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뇌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해 코로나 19 속 감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모기 개체수는 10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연에서 실시한 개체수 조사결과 지난 8월과 9월에는 각각 90개체와 89개체가 채집됐던 반면, 10월에는 265개체가 채집됐다. 지난 두 달에 비해 150개체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철새 도래지인 수변공원과 도심공원, 도심 숲 등을 대상으로 모기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다. 모기 개체수 조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감염병 매개체의 국내 유입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성행한 7월을 제외한 5월부터 10월까지 모기 개체수를 수집했다.

때늦은 가을 모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지역민들이 불편과 살충제 등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모씨(44)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 안에 모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집 안이 바깥 기온보다 따뜻해 모기들이 구석구석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양 모씨(33·여)는 “일교차가 커 창문이나 방문도 다 닫고 자는데 어디에서 모기가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올 가을은 추위보다 모기 걱정하며 지낼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광주지역 한 대형마트 확인결과 무취 훈증기와 살충제 등은 전년대비 387% 급증했다. 모기·해충퇴치기도 111% 오르며 세자리수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가을 모기 개체 증가에 대해 올해 유독 잦았던 폭우와 태풍의 영향 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폭우와 태풍이 잇따라 광주·전남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긴데다, 25도 안팎의 수온이 이어지며 모기 유충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개체 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이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긴팔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집에서도 물기가 고이지 않도록 철저한 청결 유지를 당부했다.

보건연 관계자는 “최근 4년간 가을 모기 개체수가 매년 300여개씩 채집되고 있다”며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이 유행할 수 있으니 외출할 때는 반드시 긴팔을 착용하고, 임산부나 영·유아 등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자주 씻는 등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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