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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고층 건축물 화재 대응 무방비

시·도 소방, 70m 이상 고가 사다리차 전무
고층 화재시 소방관 직접 투입후 진화해야

2020년 10월 12일(월) 17:29
최근 울산지역 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 70m 이상 고가 사다리차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와 전남에서만 81개의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있어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고가 사다리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에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모두 81개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2개(광주 52·전남 20), 업무시설 3개(광주 2·전남 1), 복합건축물 6개(광주 6)등 이다.

하지만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된 고가 사다리차는 33m 이상 57m 이하는 21대(광주 5·전남 16)뿐이다. 굴절사다리차(휘어서 꺾이는 사다리를 갖춘 특수 자동차)도 33m 이상 57m 이하가 6대(광주 1·전남 5)였고, 33m 이하는 7대(광주4·전남 3)가 전부다.

최대 23층 높이의 화재 발생 시 진압에 쓰이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전무하다.

때문에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이 직접 건물 내부로 들어가 진화할 수밖에 없어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9월 13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 12층에 사는 A씨(48)가 부부싸움 끝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거실 등 80㎡를 태우고 119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당시에도 소방관이 직접 아파트로 진입, 진화했다.

지난 8일 울산에서 발생한 고층아파트 화재에서도 소방관들이 직접 건물 내부로 들어가 화재를 진압했다.

현재 국내 최장인 70m 고가 사다리차 배치 기준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각 시·도 소방본부별로 시급성과 예산을 고려해 배치 여부를 결정하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에 70m 고가 사다리차는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2대씩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대전·세종·제주가 1대씩 등 총 10대가 전부다.

경기도와 충남소방본부가 추후 예산을 편성, 1대씩 구입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층 건물 재난 대응 소방장비 마련과 화재 예방 환경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완주 의원은 “울산 주상복합 건물 화재 때 고가 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며 “화재에서 드러난 화재 대응 장비, 소방시설, 건축자재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고층 건축물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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