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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유치 놓고 지역간 갈등 '재점화'

정치권·자치단체장 당위성 사활 과열 양상
전남도 “정원 100명…2곳 설치 정부에 건의”

2020년 08월 02일(일) 18:59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지역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동·서부권 대학·정치권·자치단체들은 의대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어 지역간 대립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공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정원을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연간 400명씩 총 4,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 골자로,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추진하기로 해 전남권 의대 신설은 사실상 확정됐다.

당정 발표 직후 전남 동·서부권에서는 유치환영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은 “목포시민의 30년 숙원사업인 목포의대 설립을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청와대와 정부, 정당을 계속 설득해왔다”며 “정부의 전남 의대신설 확정으로 희망의 싹이 하나 텄다.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이 싹이 목포대 의대라는 큰 나무로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도 “전남권 내에서도 동부권 인구 수는 84만6,828명으로 서부권 62만8,952명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수나 의료인력은 훨씬 부족해 의료서비스 인프라는 더 취약한 상황”이라며 동부권 의대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과 함께 경제단체·자치단체장까지 유치 타당성을 내세우며 입장문 발표에 나서고 있어 유치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남 서남권 9개 시·군 자치단체장은 지난달 31일 목포대 의과대 설립을 강력히 건의했다.

목포·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서남권 시장·군수들은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앙부처에 요청할 건의문을 채택했다.

릴레이 유치 캠페인도 이어져 박민서 목포대 총장을 시작으로, 김종식 목포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나서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피켓(손팻말)을 들고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남 동부권도 유치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와 순천시는 지난달 31일 ‘당정 정책협의회’를 열고 순천대 의대 유치 방안을 모색했다.

동부권에 지역구를 둔 김승남·김회재·서동용·소병철·주철현 의원 등 5명은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전남 동부권 의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여수·광양·순천상공회의소는 의대신설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동부권 경제계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싼 동·서부권간 갈등 확산을 두고 전남지역 의대유치 성공에 우선 힘을 모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 광역시·도 의과대학 현황과 정원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처럼 전남에도 2곳을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원 100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적극 건의해 도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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