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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다시 뭉친 5월시동인

시와 판화의 만남으로 5월시 판화전 선봬
5~25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실

2020년 08월 02일(일) 18:10
5월시동인 제7집 ‘깨끗한 새벽’
5월 시동인들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시판화전 ‘마침내 하나로 끌어안는 흙가슴이 되어’를 마련했다. 그동안 발간한 동인시집 6권과 판화시집 2권을 재출간하고, 신작시를 모아 제7집 ‘깨끗한 새벽’도 출간했다.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를 갖고, 전시 기간 중인 8일(오후 4시) 전시 오픈식 겸 5월시동인 시전집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참여작은 5월시동인 강형철, 고광헌, 곽재구, 김진경, 나종영, 나해철, 박몽구, 박주관, 윤재철, 이영진의 시 22편과 초대시인(김준태, 김희수, 이상국 등 24명)의 시 24편 등 총 46편이다.

여기에 고근호, 김봉준, 이상호, 이준석, 전정호, 조진호, 홍성담 등 19명의 화가가 작업한 판화 46점과 세종 손글씨연구소에서 작업한 손글씨 등이 선보인다.

5월시동인은 1980년 5월, 광주의 잔혹한 학살과 처절한 항쟁을 겪으면서 결집된 동인이다. 보도가 통제된 상황에서 5·18의 진실을 알리는 데 시인들이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결성됐다.

1981년부터 1985년까지 5월시 제1~5집을 간행했던 동인은 1994년 제6집을 발간하고, 동인활동을 중단했다. 무려 26년만인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제7집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이들이 대중 앞에 선 것은 “5월 항쟁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중단된 동인 활동의 모습을 정리해 다음 세대에 넘기는 것이 앞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월시동인 나종영 시인은 “동인과 동료 시인, 화가들과 호흡을 맞춰 열게 된 판화전은 그동안의 시와 판화들을 모아 그것이 던져주는 시대성과 미학성을 탐색해 보는 유의미한 자리”라고 말했다.

전시 제목 ‘마침내 하나로 끌어안는 흙가슴이 되어’는 제7집에 실린 김진경의 시 ‘두근두근’에서 가져왔다. 난망의 상황에 처한 남북관계를 떠올릴 때 이 시가 주는 무게가 가볍지 않은 데다 이 시구가 암시하는 바가 이번 전시의 뜻과 잘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작가회의가 후원한다.

/이연수 기자

김경주 작 ‘탱자와 찔레’
사랑을 위한 각서·4

-탱자와 찔레 (강형철)



‘아우성치는 소리/ 도망치는 소리/ 쫓기다 도리어 껴안는 소리/ 어딜까 누굴까// 탱자나무 가시 사이/ 하얀빛 뿜어 피는 백찔레/ 그 옆 다랑논/ 벼 포기 알 배면서 몸 뒤트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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