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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세대 초월한 우정 나눠요

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눈길
덕흥마을 어르신 미술로 소통 '실.뜨.기' 3년째 진행

2020년 08월 02일(일) 12:09
마을 어르신들이 ‘문화로 청춘’ 1차 사업의 일환인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만나 뜨거운 가슴을 열고 활기찬 마을만들기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연합회)는 ‘2020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이하 문화로 청춘)을 통해 어르신들이 타 세대와 만나 서로 교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 지원한다.

현재 올해 ‘문화로 청춘’이 지원하는 261개 기관 중 타 세대와 협력하는 ‘어르신 & 협력프로젝트’ 부문에 광주 서구문화원 등 20개 기관이 선정된 상태다.

최신 문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세대가 어르신들과 만나 어르신들이 종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돕는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광주 서구에 위치한 도시 속 조용한 시골마을인 ‘덕흥마을’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도시민들에겐 힐링되는 한적한 전원마을이지만, 마을 어르신들에겐 노인들만 있는 소외된 마을이었던 이 곳을 다시 예전의 활기찬 마을로 바꾸기 위해 광주 서구문화원은 ‘실버와 뜨거운 청년의 기억(이하 실.뜨.기)’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2년 전 처음 시작한 실.뜨.기는 마을에 주기적으로 찾아온 청년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미술을 매개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그 변화가 시작됐다. 어르신들과 청년, 서로 다른 세대가 문화적인 유대감을 쌓으며 마을이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

1년 차에는 그림 기초 교육부터 시작해 자화상, 야외 작업 등을 거쳐 전시회까지 여는 성과를 거뒀다. 2년 차에는 벽화 그리기 실습, 타일 프린팅 작업 등 마을 벽화 그리기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갔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될수록 활기를 찾아가는 마을의 모습에 어르신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돌았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 스스로가 마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 추진하며 어르신들의 성취감 고조와 자존감 회복에 일정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생을 살아오며 미술과 문화 등을 누리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이었기에 처음 시작은 어려웠지만, 청년들의 도움으로 점차 흥미와 열의를 가지고 마을을 변화시켰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박병욱 옹(71)은 “처음 그릴 때는 어려웠지만 오래전 학창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마을을 위해 이웃과 함께 그림을 배우니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실.뜨.기로 인해 더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됐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올해도 실.뜨.기의 활동은 이어진다. 3년차인 올해 실.뜨.기의 활동은 ‘덕흥상점’. 지금까지 미술로만 국한됐던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해 마을상품 개발과 마을 온라인 홍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예정으로, 농업을 하는 마을 어르신들과 예비 취업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청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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