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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느슨한 단속…음주운전 '활개'

지난해보다 단속 223건…사고도 63건 증가
비접촉 단속 한계…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2020년 07월 27일(월) 19:16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음주단속이 느슨해지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단속 완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총 2,235건(면허 취소 수준 1,489건 적발)이다. 지난해 2,012건에 대비 223건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속이 뜸해진 3월부터는 매달 400건 이상 적발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 현황도 318건(사망 9명, 부상 559명)으로, 지난해 255건(사망 3명, 부상 465명)에 비해 건수는 63건, 사망자는 6명, 부상자도 94명 늘었다.

실제 지난 2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씨(24)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께 서구 화정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다.

앞서 지난 22일 밤 11시께 서구 동천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들이 받았다.

조사결과 A씨와 B씨 모두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단체 회식 등의 술자리가 크게 줄었지만 선별 단속 등으로 단속 횟수가 줄어들면서 음주운전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습 음주운전 지역을 통행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단속하지 못하는 비접촉 단속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모씨(32)는 “코로나19로 경찰의 음주단속이 뜸해지면서 지인들이 음주운전을 하려는 것을 자주 말리곤 했었다”며 “비접촉으로 단속을 하더라도 단속 횟수 등을 증가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와 단속 경찰 모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타인의 침방울 등에 민감해진 상황이다”면서 “단속 방법과 횟수 증가 등을 고민해보겠지만 코로나 시기인 만큼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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