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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숨도 못 쉬어요" 하남산단 주민들 고통

음료수 제조공장 인근서 수개월째 민원 잇따라
관리감독 강화 목소리…업체 "추가설비 논의 중"

2020년 07월 26일(일) 18:44
광주 하남산업단지 내 일부 공장에서 배출하는 산업폐수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해당 구청에 수 차례에 걸쳐 악취 발생지인 ‘폐수처리장’에 대한 점검을 촉구했지만 관계당국은 뒤늦게 지도감독을 예고하는 등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26일 광산구청에 따르면 최근‘광산구 안청동 734번지’일대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은 “산단에 위치한 A기업 인근을 지나갈 때면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악취가 항상 진동한다”며 악취의 원인으로 A기업 폐수처리장을 지목했다.

실제로 이날 본지가 찾은 A기업 공장 주변에는 역겨운 냄새를 동반한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악취가 가장 진동하는 곳은 하남산단 내 734번지로 식혜 등 음료수를 제조하는 A기업의 ‘폐수처리장’으로 확인됐다.

해당 폐수처리장은 음료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전 정제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배출되는 하루 폐수량은 약 4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기업은 폐수량을 조절하는 유량조정조 시설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 “유량조정조와 연결된 배관에 틈새가 생겨, 폐수가 땅으로 노출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에도 민원이 제기돼 덮개를 씌우는 등의 보강 조치를 실시했지만 냄새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문제로 지적된 시설에 대한 추가 설비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타 기업에서도 악취 민원이 발생할 경우 업체들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악취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할당국이 폐수처리시설 기업의 악취 해결을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악취방지법에 따르면 신고된 사업장에서 악취 배출량이 기준치보다 넘을 경우 관계당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하남산단 내 폐수처리시설을 갖춘 기업은 137개소로 확인됐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해 폐수처리장 시설을 갖춘 공장에 대한 점검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는 폐수 수질과 관련한 문제를 감독하고, 악취 민원은 관할 구청이 해결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내 광산구청과 합동으로 A기업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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