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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마스크 가격·공급 안정화 회복

구매경로 다양…온라인 업체 경쟁 하락 견인
일부 도매 업계·약국, 판매가 높게 책정 '빈축'

2020년 07월 22일(수) 18:34
정부가 ‘공적마스크 제도’를 폐지하고 시장 자율공급 체계가 도입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일선 방역 마스크 구매 시장이 안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도매 업계가 코로나19 감염 증가 등의 이유로 매입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어 마스크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광주·전남지역 마스크 판매 업계에 따르면 일선 약국에 보급하는 주요 마스크 제품은 총 4개 품목이다.

도매 업체는 공적마스크인 KF80마스크와 KF94마스크, 아동용(소형·중형)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광주 소재 약국 200여곳과 공급계약한 A 도매업체는‘KF80 마스크’를 도매가 기준 장 당 850원에서 900원 대로 생산 업체 측으로 부터공급 받고 있다.

이는 공적마스크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됐을 때와 비교해 약 2~3%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대부분의 약국들은 최소 물량인 50박스를 도매 업체에 요청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도매 업체 한 관계자는 “마스크 판매가 제한됐던 시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단가가 낮아진 상황이다”며 “도매상들도 경쟁적으로 최대한 가격을 낮춰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입 단가가 낮다 보니, 공급도 원활해 일선 약국들도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스크 단가가 낮아진 건 마스크 구매 횟수 제한이 없고, 구매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쿠팡 등 대형 온라인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저가 매입·대량 판매’하는 점도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쿠팡에서는‘KF94 마스크’의 경우 50매 당 5만 5,000원선으로 1개당 1,100원에 불과하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국도 마스크 판매가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본지가 파악한 광주 주택가에 밀집한 약국(5곳)에서는 KF94 마스크가 1,5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아동용으로 분류되는 소형 덴탈 마스크 또한 2,000원대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남구 백운동 한 약국 관계자는 “시민들이 굳이 약국을 들리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마스크 찾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며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줄어 마스크 가격도 높게 책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마스크 가격 하락세를 이용,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스크 가격을 높게 책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약국들은 최대 1,000매씩 도매업체 측에서 대량 구매한 뒤 KF94 마스크를 1매당 2,000원에 판매 하고 있다.

여기에 도매 업계가 마스크 생산 업체 측에서 소규모로 마스크를 구매 할 경우 재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마스크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약국 관계자는 “마스크 판매가는 약국이 직접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000원에 판매 하는 게 부적절 하지 않다”며 “최소한의 마진을 남기려면 이 정도 수준의 가격이 적당하다”고 말했다./최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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