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지역화폐인 '장성사랑상품권'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품권 발행액은 총 273억원으로, 지난해 발행액(20억원)보다 14배 가량 증가했다. 정책 발행 203억원과 일반 발행 70억원으로 구 성됐고, 이중 180억원 규모가 재난지원금 등으로 배부됐다.

가맹점 수도 늘어 올해 초 1,100개소에서 330곳이 증가한 1,430개소를 확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상품권 활성화의 바로미터격인 환전액의 급격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재난 지원금과 농어민수당 등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20억7,400만원, 5월에는 56억3,400만원으로 사용액이 늘었다.

이는 장성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평균 환전액(4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경기부양 등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마트, 도소매, 식품접객업소의 환전액이 전체 규모의 6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또 농기계 및 농자재 상가에서도 약 6억원 규모의 상품권 환전돼 농가의 경영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당초 6월까지 예정됐던 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2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유두석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가 장성사랑상품권을 통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상품권의 지속적인 발행과 할인 판매로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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