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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줄까?

박문옥 전남도의원

2020년 06월 03일(수) 19:18
"한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만큼 지역의 관심과 애정이 우리의 아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이나 지역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범죄와 일탈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우리는 쉽게 접하게 된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되는 환경에 방치되는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지난 3월과 4월 청소년 범죄를 살펴보면 광주 전남의 경우 청소년 5대범죄 건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중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사건은 지난해 대비 140%정도 급상승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또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위해, 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차량을 절도해서 타고 다니거나, 차량을 털어서 현금이나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적으로도 청소년범죄는 2012년 12만여건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연간 7만 5,0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전남의 경우 연간 약 1,300여건의 발생하는데 강력범죄의 비중이 약 5%, 폭력범죄는 약 30%, 그리고 절도·사기등 재산범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한다.

청소년범죄의 특징을 보면 집단화하거나 우발적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모여서 충동적으로 범행을하고 또 군중심리에 기대어서 범죄를 저지르다보니 죄의식도 많이 느끼지 못하고 강력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에너지가 충만한 청소년들이 이 에너지를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발산하도록 하는가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쪽으로 발산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러한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발산하게 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에 올바르게 적응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들은 작은 범죄로 시작하나 그러한 범죄에 대한 주위의 편견과 또래들 내에서의 부적응 그리고 같은 경험을 가진 아이들끼리 또 뭉치면서 범죄가 더 대담해지고 흉폭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성세대는 아이들의 행동을 교육을 통해서 제어하고 책임만을 물으려 해서는 안된다. 청소년 문제의 해답은 아이들이 아닌 기성세대와 사회적 공동체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주지 않는 현실이 우리 아이들을 범죄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들의 범죄 요인을 분석해보면 가정 내 요인이 약 70%를 차지하고, 또래관계, 학교내 갈등, 지역사회의 기능 부족, 그리고 SNS등 사이버 환경에 의한 요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 공동체의 기능이 약화될 경우,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하는 위기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위기청소년 문제가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체의식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나의 비빌 언덕이 될 새로운 공동체 활동이 필요하다. 청소년·교직원 등의 자발적 활동의지에 기반을 둔 마을단위의 교육공동체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지자체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탐방, 독서·작문, 과학, 봉사, 체육, 공예, 학술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하는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공동체의식 회복은 어느 한 주체만의 노력에 의해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청소년, 교직원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을 것이다. 입시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하지만, 청소년복지에 대한 투자는 적다. 어린이·청소년의 여가활동 지원, 진로체험교실 등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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