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28일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을 잇따라 방문, 관계장관을 면담하고 지역의 중요 현안 20건을 건의하는 등 국고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광양항 컨 부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광양항 활성화 기반 구축’▲목포항 국제카페리부두 건설 등을 건의했다.

현재 광양항 ‘컨’크레인은 총 32기(18열 크레인 12기, 22열 크레인 16기, 24열 크레인은 4기)로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대형 컨 선박 화물 처리가 가능한 24열 크레인 설치 및 항만 자동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대형선사들의 해운동맹 가입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가 감소해 컨테이너 부두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김 지사는 광양한 컨 부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4열 10기 추가설치와 자동화 컨 터미널 구축(3-2단계 4선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야드 트렉터 동력원을 경유에서 전기로 바꾸기위한 국비 지원과 함께 물동량 확보 인센티브 한시 지원을 함께 요청했다.

목포항에 국제카페리부두 건설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98년 준공된 목포 국제여객 터미널은 2014년 이후 여객과 화물 증가로 주차장 화물 야적장 등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또 목포항 접안능력을 초과하는 산타루치노호(1만5,000톤)·퀸메리호(1만4,000톤)가 운항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2만6,000톤급 여객선이 목포~제주 항로로 운항 예정이다.

이에 김 지사는 목포 수협부지에 국비 1,151억원을 투입해 3만톤급 2선석 부두건설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목포항의 안전성 제고 및 환황해권 관광 거점항 육성을 위해 국제카페리부두 건설사업을 제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면담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목포항 국제카페리부두 건설사업은 반영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온라인 수산물 직거래 기반 확충’과 ‘선어회 전문 가공·유통 기반 구축’ ▲수출전략형 김 가공산업 육성 ▲해조류 바이오 활성소재 생산시설 구축 ▲전복 배합사료 가공시설사업 등에 대해 국고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진행된 김현수 농림축산부 장관과 면담에서는 “저온현상으로 피해가 큰 과수농가 등의 실질적 피해보상을 위해 올해부터 하향된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수준을 지난해 이전으로 상향해 달라”고 건의했다.

더불어 ▲국립 축산 창업교육기관 건립 사업 ▲오리축사 깔짚 관리용 자율주행 로봇개발 사업 ▲스마트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사업 ▲‘2021년 국제농업박람회’ 개최 지원 ▲신소득 유망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기반구축 등 총 6건의 사업을 협의했다.

또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면담한 김 지사는 ▲마한문화권 정비기본계획’ 조속 수립 ▲고분 등 유적발굴, 정비 및 사적지정 사업비 지원 ▲충무공 사당 ‘충민사’ 국가 관리 전환 ▲강진 전라병영성 복원 ▲나주 읍성 및 나주목 관아 복원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기념공원 조성 등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국고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고 지역의 미래 전략사업들이 정부의 중장기 국가계획 등에 반영돼 도정 현안 추진에 안정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장관과의 면담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