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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보성서 청년 농부 간담회
브랜딩·마케팅·시장경쟁력 상승 방안 등 모색

2020년 05월 27일(수) 17:45
지난 26일 오후 보성군 벌교읍 우리원 농장에서 열린 '청년 농부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농담'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세 번째)와 청년 농부들의 모임 '청련'회원들이 새싹을 뜻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이주연 기자=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26일 보성군 벌교읍 우리원 농장을 찾아 청년 농부들과 함께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이날 김 전 부총리를 비롯해 민승규 전 농림부 차관, 국립한국농수산대 남양호 전 총장, 청년 농업인, 한국농수산대 실습생 등 20여명이 참여해 모내기 체험, 청년 농업인 간담회 등 행사를 진행했다.

첫 일정으로 참석자들은 포트묘 재배 방법, 포트묘 전용 이앙기 사용법, 모판 떼기 등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인 모내기 작업에 나섰다.

포트묘 이앙기를 직접 시연한 김 전 부총리는 "농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며 "추수철에도 들러 힘든 농부들의 일손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판 떼기를 체험한 농수산대 한 실습생은 "조금만 해도 손이 아프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이렇게 넓은 땅을 농부들이 가꾼다는 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농수산대를 졸업해 농부들의 노력을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한 간담회는 '청년 농부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농담'이라는 주제로 청년 농부들이 생산하는 농산물 등의 마케팅, 시장경쟁력 상승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논산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허준 씨의 '허준 농부의 딸기 보감'이라는 브랜드 론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성에서 키위, 블루베리 등 잼 공장을 운영하는 정순오씨는 "요즘 유튜브를 보면 매운맛 챌린지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졸로키아라는 매운 고추가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어 이를 딸기와 접목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챌린지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민승규 전 농림부 차관은 "허준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활용한 광고를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하다가 옛 혜민서 자리에 커피 한약방(혜민당)이라는 카페가 생각났다"며 "이 카페에 허준의 딸기를 납품해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서로 소감을 나누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귀농을 꿈꾸는 김효선 씨는 "용기 내 자리에 참석하게 됐는데 귀농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고 지원책, 사업 등을 살펴보면 열악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올 한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실패하더라고 젊을 때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고 에너지를 받아간다"고 말했다.

우리원을 운영하는 강선아 농부는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일은 농업이며 아직 성장단계지만 대를 잇는 농업을 하고 싶고, 단순히 돈을 벌고자 하는 귀농이 아닌 땅을 살리는 생명 농법으로 유기농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케팅 부분에서 농가 고민은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청년이 힘을 합쳐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 스토리텔링 등을 사업에 접목시켜 잘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청년, 농업, 혁신은 공통분모라고 생각되고 우리 사회 혁신을 여러 분야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가져올까 고민이 깊어 유쾌한 반란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농업 혁신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고민하고 대화하며 공유한다면 반드시 변화될 것이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과 이야기하며 배울 점도 많이 느끼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토론회에서 나왔던 매운맛 챌린지 등 마케팅을 도울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참여할 수 있도록 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러한 혁신적 생각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브랜딩,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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