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희귀 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 300여개체가 발견됐다.

끈끈이귀개는 국내에는 전남의 해안가 산지 풀밭에 드물게 분포한다.

끈끈이귀개는 끈끈이귀개과 여러해살이 식충식물로 높이 10~30cm의 줄기가 있고 반달 모양 잎에 끈끈한 액체를 내어 벌레를 잡는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등재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과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식충식물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무분별한 채취와 자생지 훼손에 따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신안군은 지난 2004년 압해읍 송공산 공원 일대에서 끈끈이귀개와 같은 식충식물과인 끈끈이주걱 일부 군락지가 발견돼 보호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하의도에서 대규모 끈끈이귀개 서식지가 발견됐으나 최근 서식지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자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신안군은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산지습지, 갯벌습지, 생물다양성, 맨손어업, 염전 등과 같이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박우량군수는 “신안지역의 식생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습지발굴조사와 주요 생태 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희귀식물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갯벌을 등재 신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