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의 1학기 강의 전체가 원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1학기 온라인 강의 결정 사례가 늘고 있으며, 지역 대학들 또한 이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수도권 이화여대와 숭실대, 건국대가 1학기 강의 전체를 온라인으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서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는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반면 광주·전남 대학들은 아직까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결정 한 곳은 없지만 수도권 대학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지역 대학들도 원격강의를 수차례 연기하고 있으며, 종료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1학기 전체 비대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수업 부실이다. 초반 접속 오류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쌍방향 소통 부재와 시간 떼우기 식 영상 탑재, 빈약한 콘텐츠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동영상 강의가 부실하다', '3주째 과제만 내주는 교수가 있다'는 등 불만성 글이 폭주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 실습이 필수인 예체능 학과와 간호보건, 기술직업군 학과들의 경우 절름발이식 수업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개강 연기와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는 비단 수업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기숙사 문제나 불필요한 자취방 월세 납부, 국가고시 불이익 등 학교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가가 나서야 하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과 협력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