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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잡이 명수' 가거도 날아들다

가마우지, 한반도 최서남단 둥지 튼 10쌍 관찰
2015년 첫 목격 후 매년 찾아…생태보고 입증

2020년 03월 25일(수) 17:55
(왼쪽부터) 가거도 빈지암 절벽의 가마우지 둥지. 물고기 사냥하는 가마우지. 가거도 해안절벽에 날아든 가마우지.
(왼쪽부터) 가거도 빈지암 절벽의 가마우지 둥지. 물고기 사냥하는 가마우지. 가거도 해안절벽에 날아든 가마우지.






물고기 잡이의 명수 가마우지가 한반도 최서남단 가거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신안군은 25일 "가마우지 10쌍이 번식을 위해 국토 끝자락인 흑산면 가거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가마우지가 가거도를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가거도 북쪽 끝 빈지암으로 불리는 160m 해안절벽에 둥지를 튼 모습이 첫 목격됐다.

빈지암 절벽은 포식자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형으로 천혜의 번식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해 많은 수가 번식하기는 어렵지만, 2015년 이후 매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관찰된 이래 최대인 가마우지 10쌍과 쇠가마우지 1쌍이 찾아 번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마우지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일본 규슈 북부와 한국, 중국 황해 지역에 국지적으로 번식하며 서·남해안의 작은 무인도 바위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풀줄기를 이용해 만들며 알을 3~4개 낳고, 약 28일간 포란 기간을 거쳐 부화한 새끼는 50~60일간 둥지에 머문다.

잠수와 사냥 기술이 매우 뛰어나 어민들이 직접 훈련시켜 물고기 잡이로 이용하기도 하는 등 사람과 매우 친숙한 새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마우지를 키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낚시법이 남아있다. 최근에는 관광자원으로 개발돼 많은 사람들이 가마우지 낚시를 보기 위해 찾기도 한다.

신안군 세계유산과 관계자는 "생물권보전지역인 가거도 주변 해역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먹이자원이 풍부해 가마우지가 정착하고 번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태환경의 보고인 신안 지역에 번식하는 바닷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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