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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속 그곳, 담양

천혜의 자연 배경으로 영화·CF·드라마 단골 배경
대나무숲·메타세쿼이아길, 계절마다 다른 얼굴
영화 '산불'·'남부군' 촬영지 용면, 영화마을 지정
죽녹원 죽림욕 산책·금성면 대나무 테마공원도

2020년 03월 19일(목) 10:31
영화 ‘와니와 준하’ 속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영화 캡쳐
광주 시민이라면 가깝고도 친근한 담양. 승용차로 30분 내외면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담양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예술도시로 거듭난 담양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CF, 드라마 촬영지들도 많다. 담양 속 숨겨진 영화·드라마 촬영지들을 찾아 떠났다.



여름의 메타세쿼이아길./담양군 제공
■ ‘와니와 준하’·‘가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CF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한 담양의 명소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푸른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는 바로 2001년 개봉한 김용균 감독의 ‘와니와 준하’로 김희선과 주진모가 주연을 맡았다. 과도한 신파에 치중했던 그 전의 한국멜로영화와 달리 일상에서의 미학을 내세운 멜로영화로 주목받았던 이 영화에서 메타세쿼이아 길은 와니가 엄마와 함께 걷던 추억의 길이자 아버지, 영민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로 등장한다.

현재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은 유지태, 김지수 주연의 영화 ‘가을로’다. ‘가을로’ 속 현우와 민주가 걷는 메타세쿼이아는 가을 단풍이 진 모습으로 ‘와니와 준하’ 속 푸른 가로수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는 관람객들이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지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곳에서 촬영했지만 그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와니와 준하, 현우와 민주가 되어보자.

영화 ‘알포인트’./다음 영화 제공


영화 ‘알포인트’./다음 영화 제공
■ ‘산불’·‘남부군’ - 담양 영화마을 ‘용면’

담양 용면은 옛 영화들의 주요 배경이 됐던 곳이다. 한국 문예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개봉 당시 청룡상과 부일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던 1967년작 영화‘산불’은 담양 용면군 쌍태리에서 촬영됐으며, 1990년작 영화 ‘남부군’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다른 관광지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으나 현재 용면은 담양의 ‘영화마을’로 지정됐다.



영화 산불./다음 영화
■ ‘알포인트’ - 죽녹원

빼놓을 수 없는 담양의 명소 중 하나인 죽녹원도 영화 ‘알포인트’의 배경이 됐다. 죽녹원 내 대나무 길을 걷다 보면 ‘알포인트’를 찍었음을 알리는 표지판도 길 위에 서 있다. 표지판 위 올려진 감우성의 철모가 영화를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감우성, 손병호, 박원상 이선균 등이 주연을 맡아 2004년 개봉한 공수창 감독의‘알포인트’는 2005년 제 6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영화영상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심리적 압박감을 잘 살려낸 공포영화로 평가받았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대부분 이곳 죽녹원에서 촬영됐다. 빽빽한 대나무 숲이 이국적 느낌을 주었던 탓일까. 영화 속 배경인 베트남과 전혀 위화감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많은 대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죽녹원은 다른 곳들에 비해 기온이 낮아 공포 영화를 관람할 때의 으스스한 느낌까지 준다.

영화와는 다른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도 즐길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대나무 숲 속 산책길을 걸어다니며 봄 햇볕과 바람을 만끽하는 모습은 또다른 한 편의 영화다.

영화 ‘가을로’ 속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네이버영화


영화 화산고 속 금성면 봉사리 대나무밭./네이버 영화
■ 드라마‘여름향기’·영화 ‘화산고’- 금성면 봉사리 대나무 테마공원

대나무의 고장답게 담양은 죽녹원 외에도 다양한 대나무밭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성면 봉사리에 위치한 대나무 테마공원이다. 2003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드라마 ‘여름향기’와 장혁, 신민아 주연의 영화 ‘화산고’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 곳은 봉서리 고지산 골짜기 분지에 약 30년동안 대나무를 심고 가꿔 현재의 대나무숲이 됐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길과 연못 등도 위치한 이곳에는 청소년 수련장 및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야영장도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았으나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가깝고 친숙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사이 많은 콘텐츠들의 배경이 되며 자신만의 서사를 쌓아나갔던 담양. 이번 주말엔 담양의 명소들을 다시 한 번 방문해 보며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소중한 이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오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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