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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 광주 남구 덕남마을 방역현장 가보니

"힘 보태자" 주민 자발적 공동방역 비지땀
빛고을전남대병원·신천지교회 인접 소독민원 폭주
공무원과 공조 역할분담…가구별 방문 세부 소독도

2020년 03월 08일(일) 19:08
지난 6일 오후 광주시 남구 효덕동 덕남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방역단이 마을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
“매일 새벽부터 코로나19 휴대용 방역기 50여 통에 소독약품을 채웁니다. 더욱이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후 주민센터 직원 모두가 매달려도 일손이 부족지만 주민들이 손을 보태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지역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이 공동 방역으로 ‘코로나19 광풍’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주민 공동방역은 지자체의 부족한 방역인력 충원과 함께 보건·위생 교육과 지역 공동체 의식 함양 등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시민의식을 다지는 계기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광주 남구 효덕동 덕남마을 회관 앞에는 방역물품을 손에 든 주민들과 차량 방역을 위한 남구보건소 직원들과 효덕동 주민센터 관계자 등이 모였다.

방역물품을 지급받지 못한 주민들은 급하게 양동시장 등지에서 직접 구매한 농약 살포기와 우비, 장화를 착용하고 덕남마을을 찾았다. 마을어귀에는 1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방역 소독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광주 남구의 주민 공동방역은 오후부터 시작됐지만, 남구 비상상황실과 보건소 직원들은 새벽부터 주월동 일대 등의 소독작업으로 피로가 누적돼 있었다.

한경수 남구 효덕동 주민센터 행정 주무관은 “매일 주민센터로 보급되는 방역제품을 분배하고 소독 민원이 접수된 지역을 돌고 있다”며 “업무 경계 구분없이 주민센터 모든 직원에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독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효덕동에 있는 덕남마을은 주민 25가구 거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취약 연령대로 알려진 고령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어 수시 방역이 절실하다.

게다가 최근 대구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빛고을전남대병원도 덕남마을에 위치해, 주민들의 방역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코로나19 슈퍼 감염 매개로 물의를 빚은 신천지 교회도 마을 입구와 가까워 지자체와 주민들이 ‘혹시나’하는 불안과 긴장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을주민 김이온씨(63·여)는 “마을회관에서 지급하는 소독제를 받아 이웃집을 돌며 소독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며 “이웃 한명이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되면 마을 전체가 감염된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진행된 주민 공동방역인 만큼 공무원과 주민간 공조와 각각 역할분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먼저 방역복을 입은 주민센터 관계자는 방역기로 마을 입구부터 골목길 주변을 돌며 소독약을 살포했다.

주민들은 각자 준비한 소독약 분무기를 들고 가구별로 방문해 방역약품 전달과 세부 소독을 진행했다.

지역 코로나19 방제에 큰 역할을 하는 방역차량은 마을 골목과 큰 길가 방역을 마친 방역 차량은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고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향했다. 방역 차량은 병원 주차장과 입구, 주변 도로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30여분간 방역을 실시했다.

주민 스스로가 소독약과 물을 섞어 소독제를 만들 수는 교육시간도 마련됐다.

설옥자 덕남마을 4통장은 “코로나 19 취약계층인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수시 소독이 필요해 마을 어귀에 소독약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스프레이도 자택에 모두 보급했다”며 “매일 오전 방역 교육과 함께 일일이 자가를 방문해 소독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남구 관계자는 “보건소 내에 9반 114명이 코로나19 T/F팀을 꾸리고 확진자 동선과 함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방역차량이 1대밖에 없기 때문에 확진자 동선 방역 위주로 이용하고 있다. 기타 지역은 각 동에서 자발적으로 방역팀을 꾸려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복과 마스크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구 차원에서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만큼 최대한 아껴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 전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더욱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민·김종찬 기자         김영민·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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