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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음압구급차 2대…전남은 '제로'

남부소방·전남대병원 유일…대부분 구급차 이송
동승 의료진 2차 감염 우려…차량 추가 도입 시급

2020년 02월 26일(수) 18:53
광주·전남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나오면서 감염환자 이송이 가능한 음압구급차량은 광주에 2대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돼 2차 감영 피해가 우려되면서 차량 추가 도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광주소방안전본부와 5개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역 보건소 5곳에서 운영하는 구급차 5대 중 음압구급차는 전무하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음압구급차는 국가지정병원 포함 총 36대다. 전국 소방서 중에서는 서울소방청 2대, 경기소방청이 3대를 운영 중이며 광주는 남부소방서 1대, 전남대병원 1대 등 2대이다.

전남은 구급차량의 이동침대에 부착할 수 있는 음압형이송장비(캡슐형) 4대를 갖추고 있으며 각각 여수소방서 2대, 나주 1대, 특수구조대 1대가 배치돼 있다.

음압구급차는 일반 구급차와 다르게 환자실을 완전히 밀폐하고 내부 공기 필터링 시스템을 갖춘 질병 확산 방지용 특수 구급차다. 음압 설비와 음압 들것 등 중증 감염환자 이송에 필요한 장비가 구비돼 있다. 대당 가격은 약 1억 7,000만원 수준이고, 일반 구급차의 경우 대당 약 9,700만원이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월 음압구급차 1대를 구비, 남부소방서 송하119안전센터에 배치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보면 국가지정 전염병 의심환자는 보건소나 국가지정병원, 소방서 등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로 이송해야 한다고 적시됐다.

광주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6명은 보건소구급차량, 1명만 음압구급차량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광주 내 보건소에서는 일반 구급차 1대씩만 보유하고 있어 의심환자 이송에 동승한 의료진의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전염병 확진자나 의심환자를 이송할 때 일반 구급차를 이용하는데 소독을 한다고 해도 100%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치료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의료진이 차량 소독도 함께 하다 보니 인력도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일선 소방서 사정도 마찬가지다. 구급대원들이 의심환자를 이송하면 차량과 함께 격리되며, 의심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이송해야 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혹시나 2차 감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속에서 근무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라도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 때에는 음압구급차가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을 주문하면 제작에 들어가고, 제작 기간도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구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당장 현장구급대원들이 2차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보호복, 환자용 마스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급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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