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산단 등 전남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기부의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관내 7곳의 산업단지 중 4곳이 오는 3월 지정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산단은 나주혁신, 나주 일반, 장흥바이오, 강진일반, 목포대양, 담양일반, 영광대마 등 총 7개 산단이다. 전국적으로는 11곳이다.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제도’는 정부가 산업생산이 낙후하거나 분양률이 저조한 산단을 대상으로 세제·자금·판로 등의 특례지원을 통해 기업유치 촉진과 입주기업 경영 활성화를 돕는 제도다.

지정에 따라 입주기업은 ‘5년간 법인세·소득세 50% 감면’, ‘제한경쟁입찰·지자체 수의계약 가능’, ‘한전 우선구매 혜택’, ‘융자지원·보증 우대’ 등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하지만 오는 3월 나주혁신·일반, 장흥바이오, 강진산단이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산단의 분양률은 나주 일반 81%, 장흥바이오 38.6%, 나주혁신 58%, 강진일반 100%다.

혜택 종료로 인해 이들 산단 입주기업 투자결정 보류 및 유출과 함께 재지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규투자 저조, 공장가동률 부진 등 안정적인 기업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의 우선구매 혜택을 받고 있는 입주기업의 경우 특별지원지역 지정 종료 시 한전의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잇달아 방문해 안정적인 투자여건 조성과 입주기업 경영 불안감 해소를 위해 특별지원지역 재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이달 말까지 시·군 수요조사 및 재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중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분양률, 가동률, 생산실적 등 산단 활성화 수준 등을 고려해 오는 2월 28일 지원지역 선정·고시를 완료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의 특화산업 안착을 위해 특별지원지역 재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체가 안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특별지원지역 재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