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통문화의 혁신을 이끌어낸 고속철도가 호남선에 정식 개통 운행된 지 약 4년 9개월이 지났다. 상상할 수 없는 속도혁명으로 지금은 아침에 출발해 서울에서 오전에 일을 마치고 오후에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고, 집에서 쇼핑을 하고 가만히 앉아서 단 하루 만에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으며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온 현실에서 누군가는 이러한 편리함을 실현 시키고자 기술개발과 고객의 소비 만족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은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고속으로 먼 길을 달려온 차량을 맞이해 운행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품을 교환·정비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고속차량을 정비하는 전국 3개 정비단 중에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광주시 광산구 장수동 9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400여명의 철도공사 사원과 약 1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은 하루 24시간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며 한치 오차도 없이 고속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다.

호남지역민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광주 외곽 하남 부근 산 아래 한적한 곳에 위치한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대지 약 8만평 규모에 건축물 1만 6,000평으로 최첨단 고속철도가 안전 운행을 위한 정비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 인재등용과 일자리 창출에 미약하지만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련 기관으로는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가 있으며 약 900명 사원이 역 운영과 철도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고, 별도 호남철도차량정비단 400여명은 고속차량 정비업무를 수행하면서 국민의 행복한 발이 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남정비단 약 70% 직원은 열정이 넘치는 입사 5년 미만의 젊은 사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첨단 장비에 대한 정비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고속차량 고장률도 전년대비 30% 이상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고속차량 고장·장애 한건 없이 성공적인 세계수영선수권 인원 수송에 기여했던 것은 물론 우리나라 고속철도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했음을 증명해 냈다.

지역인재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철도 직무체험을 4회에 걸쳐 100여명 시행했으며, 또한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자리 체험형 인턴쉽을 운영하여 현재 6명의 취업 준비생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정비 업무로 인한 일상에 더해 예술의 고장 광주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지역 작가를 초대해서 문화예술 전시회를 개최함은 물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인문학 강의를 시행할 예정이다. 내면의 단단한 정서를 바탕으로 고속차량에 대한 안전문화를 더하여 국민들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철도여행 소외계층을 초대해 해피트레인(기차타고 가고 싶은 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호남정비단에서 전액 지원)을 운영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 등을 방문, 수요기관이 원하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기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