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석 작가의 영산강문화관 전시 모습.

영산강문화관이 오는 31일까지 심은석 작가의 개인전 ‘Absorption’전을 선보이고 있다.

독특한 색조와 조형으로 기이하지만 친숙한 형상들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작가는 현실과 초자연, 외부와 내면세계, 남과 여, 육체와 영혼이 융합된 혼성적 주체로 현실과 환상의 화해를 시도한다.

전시 제목 ‘Absorption(흡수)’에서 보듯 작가는 이분법적 요소들을 재구성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흡수’라는 개념으로 소개한다.

다채로운 무의식의 세계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치다.

작가는 “인간의 본질은 선하고 아름다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마적인 추악한 면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인성뿐 아니라 동물성, 자연성, 신성도 내포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신체와 다채로운 시각, 이질적 물성의 융합을 조형화해 인간의 본질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화된 부분인격들을 표현해 해결점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빙의된 여성과 토끼’, ‘애매모호한 정체성’, ‘다양한 매개체’, ‘색의 숨결’ 연작 등 아이와 성인, 동물과 인간,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질적인 개념이 혼합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조소전공)를 졸업했으며, 홍익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조소 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 광주, 베이징 등에서 개인전 7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년 광주문화예술상 오지호미술상 ‘특별상‘, 2011년 광주시 미술대전 ‘특선’, 2010년 광주시 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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