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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암동 수소충전소 공사 재개 '논란'

다음주 강행…주민설명회 없어 반발 예상
진흥원 "일부 주민 동의·안전 문제 없어"

2019년 12월 11일(수) 19:23
광주 남구 임암동 수소충전소 공사가 다음주에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주민 소통과 행정 절차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지난 9월 건립이 중단됐음에도 시공사와 구청이 또다시 공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사공사인 그린카 진흥원은 오랜 기간 주민 설득 시간을 가졌고, 일부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기에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11일 남구청과 그린카 진흥원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올해 2월 남구로부터 건축허가 및 고압가스제조 허가를 승인받아 공사에 착수했다. 관할 구청과 시공사는 착공 당시 건립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단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 동의도 구하지 않았을뿐더러 부지 인근에 어린이집과 거주지역 등이 150m 안에 위치해 있어 위험시설물 이격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구청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고압안전관리법에 의하면 연료 저장시설이 설치될 때는 사업소의 경계까지 바다, 호수, 도로 등을 포함해 10m 이상, 방호벽 설치 시에는 5m 이상 이격거리가 필요하다고 적시됐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9월 25일 충전소 건립이 중단됐다.

하지만 시공사인 그린카 진흥원은 충전소 이격거리와 관련,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법제처 등에 해당 법령 해석에 대해 자문을 구했고 공사를 진행해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음주 께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진흥원과 남구청은 공사 중단 기간에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들에게 충전소 안전성을 홍보했고, 일부 주민들의 공사 동의를 얻어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와 시공사 등이 또다시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공사를 재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모씨(28)는 “구청과 시공사는 주민들이 숙의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시공사와 지자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외면하고 있다. 전형적인 ‘불통행정’이다”고 꼬집었다.

고 모씨(56·여)는 “유치원과 대단지 아파트 주변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면 어느 누구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법제처와 가스안전공사가 어느 부분에서 이격거리를 인정했는지 여부와 공사 가능한 이유를 설명한 뒤 재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린카 진흥원 관계자는 “수소충전소의 수소와 주민들이 생각하는 수소 폭탄의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일부러 폭발시키려 해도 어려운 구조”라며 “공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주민 설득을 멈추지 않겠다. 충전소 완공은 최소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소 건립이 중단된 서구는 현재도 주민 설득 중에 있으며, 북구에도 건립 부지를 물색 중이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수소차 시장을 광주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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